토스뱅크가 선보인 ‘자린고비 채팅방’ 투표수가 240만을 돌파했다. /자료제공=토스뱅크
‘자린고비 채팅방’에 투표수 240만 몰려…토스뱅크 ‘갓생’ 독려 소통 플랫폼 구축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닫기홍민택기사 모아보기)가 이달 초부터 선보인 ‘자린고비 채팅방’이 개설 약 2주 만에 240만 투표수를 넘어섰다. MZ세대 간 생산적인 ‘갓생(God+인생의 합성어)’으로 거듭나길 독려하며 소통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토스뱅크는 지난 1일부터 ‘굴비적금’ 내 ‘자린고비 채팅방’을 개설했다. ‘자린고비 채팅방’은 굴비적금 가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소통공간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금융생활과 관련된 고민을 올리고 자유롭게 투표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며 절약 방식을 공유할 수 있다.
지난 19일까지 이용자는 9만명, 게시글은 7400개를 넘어섰다. 진행한 투표수만 240만건에 달했다. 이용자들은 자린고비 채팅방을 통해 진솔한 고민을 털어놓고 투표를 통해 의견을 구했다. 특히 토스뱅크가 파악한 이용자들의 참여가 활발했던 상위 15개 고민 중에는 최근 MZ세대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절약’·‘짠테크’ 관련 내용이 많았다.
‘매일 편의점에서 1+1 커피 사서 마시는데, 과소비일까요?’라는 질문엔 약 3명 중 2명(65%)이 ‘해도 된다’며 소비를 응원했다. ‘여자 머리커트 비용 2만5000원이면 적정한가요?’라는 질문엔 ‘비싸다’는 응답이 67%에 달해 ‘평균이다’는 응답의 두 배를 넘어서는 등 보다 저렴한 비용을 지출할 것을 권장했다.
직장인들의 고민도 눈에 띄었다. ‘이번에 월급 받았는데 엄마에게 10만원 드리는 것 불효인가요’라는 질문에는 ‘그 정도도 충분하다’(81%)가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목돈으로 돈 굴릴 땐 어떤 게 맞을까요’라는 질문엔 ‘안전한 적금’(84%)이 ‘주식투자’를 대신했다. 금융자산 축적 방식과 관련해 최근 불경기에 따른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대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굴비적금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지난 4월 출시한 굴비적금은 2개월 만에 45만 계좌를 넘어섰다. 굴비적금은 최고 금리 연 5.0%에 고객이 매번 입금할 때마다 천장 위에 매달려 있는 굴비가 밥상으로 조금씩 내려오는 ‘이색적금’으로 각광을 받았다.
굴비적금에 대한 호응 속에 ‘자린고비 채팅방’ 이용자들도 빠르게 늘었다. 고객들의 평균 연령대는 MZ세대인 20대가 38.4%, 30대 24.2%를 차지하며 주축을 이뤘다. 40대와 10대가 뒤를 이었으며 이용자 10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이었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이른바 ‘갓생’을 응원했다. 생산적으로 삶을 이어가려는 MZ세대 간의 서로를 독려하는 문화가 나타난 셈이다.
채팅방 내에서 가장 많은 투표수를 얻었던 질문은 ‘빚 2000만원이 있는데 2년 안에 갚기가 가능할까’였다. 총 819명이 참여한 투표에 735명이 ‘가능하다’며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대 후반이고 모은 돈이 하나도 없는데 괜찮을까요?’라는 고민에는 ‘지금부터라도 모으면 된다’라는 응답이 96.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로의 경험을 응원하기도 했다. ‘22살인데 모은 돈 1000만원으로 ‘제주도 한달살기 해보기’는 어떨까요’라는 질문엔 ‘경험이다’(63%)가 ‘일이나 더해라(37%)’를 제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린고비 채팅방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겪게 되는 금융생활과 관련된 고민을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굴비적금이 아끼고 절약하는 행동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응원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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