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쉘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팀의 주전 포수 오스틴 헤지스를 감쌌다.
쉘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안타까운 일”이라며 헤지스가 야유를 받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헤지스는 전날 컵스와 시리즈 첫 경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합당한 대접인지는 의문이다. 이번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0.172 출루율 0.227 장타율 0.238로 부진한 그이지만, 통산 타율 0.188로 원래 타석에서는 기댈 것이 별로 없는 선수다.
쉘튼 감독은 “우리가 처음 그와 계약했을 때 원하던 것은 분명했다. 포수의 수비 능력은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그는 우리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팀이 요구한 것들을 믿을 수 없을만큼 잘해내고 있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더 좋은 포수로 거듭나고 있다”며 단순히 타율로만 그를 평가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이어 “프레이밍이나 수비 매트릭스 등을 보면 우리 포수들은 리그 1~2위를 다툰다”며 그와 제이슨 딜레이의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타격 부진에 대해서는 “우리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자들이 더 나은 생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헤지스에게 야유가 가는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다. 최근 콜업된 유망주 헨리 데이비스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포수가 주포지션인 데이비스는 콜업 이후에는 포수보다는 우익수를 주로 소화하고 있다. 이날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일단 출전은 외야수로 하지만, 포수 훈련도 시키겠다는 것이 피츠버그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쉘튼 감독은 “훈련량을 어떻게 조절할지를 계산중이다. 완벽한 공식은 없다. 이 문제는 계속 논의해왔고, 앞으로도 논의할 문제”라며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야유를 환호로 바꾸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연패를 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타선이 더 나은 생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쉘튼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전까지 휴식일이 하루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정말로 힘든 상황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시즌을 버텨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지금같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어제같은 경우 3회 만루 상황에서 코너 조가 때린 타구가 안타가 됐다면 3-0에서 3-2로 따라붙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약간은 운이 따르기를 바라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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