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때아닌 이상고온 현상 등 예상 범위를 벗어난 기후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지구 기온은 역대 최고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남극 빙하 규모는 사상 최소로 나타나는 등 기후 관련 지표들이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이애미대학교 로젠스틸 해양·대기·지구과학대의 선임연구원 브라이언 맥놀디는 트위터에 역대 지구 기온과 해수면 온도 상승 추세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올리고는 “매우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자료를 일상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완전히 미쳤다”고도 했다.
EU(유럽연합)에 따르면 지난 1∼11일의 지구 평균 기온은 역대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월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넘게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중앙아메리카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최근 체감기온이 48.9도를 넘겼다. 앞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역대 5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온과 함께 6월 해수면 평균 온도도 지난 14일까지 20.87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높았던 2016년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온과 바다 온도가 이전부터 높아지고 있었고 엘니뇨 현상도 이미 예고됐지만 현재와 같은 기후변화 흐름은 예상보다 빠르고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고음은 남극에서도 울려 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2월 2일 남극 빙하 면적은 179만㎢로, 1979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작았다. 지난해 2월 25일의 최저치보다도 13만㎢ 적은 수준이다.
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4ppm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과학자들은 앞서 성명을 내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 수백만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영역으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예일 환경 분과대의 과학자 제니퍼 말론은 현재보다 더 빠르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전까지는 이런 기후변화가 다가오는 여름에 가져올 결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