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9년 만에 개최된 가수 브루노 마스의 내한 콘서트가 연예인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개최됐다. 이날 브루노 마스는 9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을 진행했으며 그를 보기 위해 10만 1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10만 1000명의 관객 중에는 다수 연예인도 포함됐다. 공연이 끝나자 다수 연예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브루노 마스 콘서트 관람 인증 사진을 업로드했다.
가수 임영웅, 지드래곤, 박진영, 박효신, BTS 뷔와 RM,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 효린, 배우 엄정화, 한가인, 연정훈, 이제훈, 박서준, 천우희, 류준열, 이동휘 등이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다수 연예인이 예매 경쟁이 치열한 그라운드석 1, 2열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힘들게 티켓팅에 성공했음에도 브루노 마스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누리꾼은 불만을 쏟아냈다. 심지어는 무대와 전광판이 아예 보이지 않는 자리에 배정받았다는 관객도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주최사가 초대권을 남발한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최사 현대카드는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카드는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대카드의 설명에 따르면 브루노 마스로부터 직접 초청을 받은 경우와 소속사에서 직접 구매한 경우에 그라운드석 1, 2열에 앉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카드의 설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브루노 마스가 ‘마당발’이라고 하더라도 국내 다수 스타와 친목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티켓팅 경쟁률이 치열한 그라운드석 1, 2열을 예매하는 데 소속사 관계자만 성공했다는 것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9년 만에 한국을 찾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가 아름다운 끝맺음을 할 수 있도록 주최사 현대카드 측의 보다 상세하고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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