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구속 수사를 받게 된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소속팀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19일 손준호 소속팀 산둥 타이산 홈페이지에는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프로필이 소개돼 있다.
그러나 손준호의 모습은 사라진 상태다.
지난 17일 중국 공안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그동안 손준호를 형사 구류해 온 공안 당국이 그의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공안은 보강 수사를 거친 뒤 손준호를 기소해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중국 형사소송법과 관련 규칙에 따르면 구속 비준이 나면 혐의자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다. 중대 사안일 경우 기소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속 수사로 전환된 것은 공안이 손준호에 대해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가 기소를 앞두게 되자 소속팀 산둥 타이산은 그의 흔적을 홈페이지에서 지우고 있다.
한편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상하이 공항에서 체포됐다. 현재 중국 공안 측은 그의 정확한 혐의를 밝히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이 손준호의 승부조작 연루 가능성을 언급해 온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그가 ‘비(非)국가 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국가 공작 인원 수뢰죄는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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