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6일 서울의 한 약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가 놓여 있다. 이날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12세 어린이도 코로나19에 확진되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처방 대상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각각 확대한다. 이때 기저질환은 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 30㎏/㎡ 이상, 신경발달장애 등을 의미한다. 2022.5.16/뉴스1 |
코로나19(COVID-19) 먹는 치료제 효과를 실제 대규모 임상 현장에서 증명한 국내 첫 연구 사례가 공개됐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3%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COVID-19) 경증·중등증 확진 환자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2022년 1월14일부터 국내 첫 투약을 시작한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예방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Korea Medical Science’ 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2년 7월~11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약 19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복용군과 미복용군에서 중증화 및 사망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효과를 분석한 연구 중 대규모 실제 임상 자료(Real-World data)를 활용한 첫 사례다.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데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 팍스로비드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43%)와 사망(33%)에서 예방 효과가 더 컸다.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중 팍스로비드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46%, 사망 33%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팍스로비드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61%, 사망 54%의 예방 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 확보를 통해 치료제 효과를 입증하고,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요양병원·시설 환자 등 60세 이상 환자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확진 초기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치료제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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