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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수능’ 지시에 수능 150일 앞둔 수험생 커뮤니티도 ‘시끌’

연합뉴스 조회수  

“비문학 집중 공부했는데”…”사교육 원인은 공교육 무너진 탓”

유명 학원강사들도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걸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수능’ 지시와 관련해 주말 사이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출제 경향 변화를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유명 수능 강사들도 SNS에 글을 올리면서 이번 사안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주말 사이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수능 난이도와 출제 경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6월 모의평가 보는 수험생들
6월 모의평가 보는 수험생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2023.6.1 [공동취재] ondol@yna.co.kr

특히 윤 대통령이 교육과정 밖의 문항으로 국어 비문학 등을 예로 들어가며 구체적 언급을 하자, 국어영역에서 비문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비문학 난도가 낮아질 것 같다는 글이나, 윤 대통령이 과학탐구 등 다른 영역을 언급하지는 않았는지 묻는 글 등이 눈에 띄었다.

특히 수능 난도에 대해서는 ‘물수능’과 ‘불수능’을 예상하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난도 하락을 점친 한 누리꾼은 “꼬아서 내는 킬러문제는 줄고 변별력을 위해 준킬러를 늘리지 않을까 싶다”며 “의대를 지원할 최상위층 변별력은 떨어지고 차상위층 이하에서는 변별력이 있을 듯하다. 최상위층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다른 누리꾼은 “올해 재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데 다양한 사설 문제와 고난도 문제에 찌든 재수생을 상대로 쉬운 문제를 냈다가는 최상위권 변별을 하지 못해 혼란을 맞게 될 것”이라며 “너도나도 쉽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공교육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교과서 위주로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게 아니라 생소한 지문을 만나도 문제를 풀 수 있는 독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 수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고3이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은 “사교육을 배제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수능에서 계속 신유형을 출제하는 것”이라며 “현 공교육은 수준이 낮다. 학생들이 교과서와 수업으로는 내신이며 모의고사 대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에 사교육 열풍이 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뒀다는 학부모는 “학교 수업만 잘 따라가면 풀 수 있게 하라는데 요즘 학교 분위기를 잘 모르고 하는 얘기같다”며 “공교육이 무너져서 학원을 안보낼 수가 없다. 사교육비 상승 원인을 수능에서 찾을 게 아니라 공교육부터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대통령의 발언 시점이나 방법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다른 누리꾼은 “12년 공부해서 입시를 준비하는데 고작 수능 몇 개월 앞두고 이런 이슈가 터지는 것 자체가 수험생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라며 “이런 사실을 집에 수험생 자녀가 없거나 입시가 끝난 높은 분들이 몰라서 생긴 정치적 에피소드”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능은 말 그대로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을 보는 시험이다. 그중에는 대학에 가면 마주치게 될 낯선 지문에 대한 독해력도 포함된다”며 “생소한 지문을 이해할 수 있느냐가 시험의 목적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유명 학원강사들도 SNS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며 수험생 혼란을 우려했다.

현우진 수학강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들만 불쌍하지…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혼란인데”라며 “앞으로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시나리오를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적었다.

이원준 국어강사도 인스타그램에 “더 좋은 대안이 없다면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cindy@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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