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혜영이 감춰온 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이혜영은 전 남편 이상민과 이혼 후 빚에 시달렸다며 “빚 청산 후 돈이 싫어서 모은 돈을 전부 기부했다”고 밝혔다.
13일 JTBC ‘짠당포’에선 이혜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혜영은 3MC 윤종신 홍진경 탁재훈과 절친한 사이. 이날 그는 “1995년에 ‘그놈’을 만났다. 그 해는 내게 아주 끔찍한 해”라며 전 남편 이상민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윤종신이 나를 지켜주기로 했는데 막상 나이트클럽에 가니 춤만 추더라. 그때 내가 박진영에게 마음이 있었는데 정작 박진영은 내게 관심이 없어서 혼자 앉아 있었다. 그때 이상민이 내게 와서 말을 걸었다. 전화번호를 달라는데 어떻게 안 주나”라고 한숨과 함께 덧붙였다.
이에 탁재훈은 “나 내일도 이상민과 촬영해야 한다”며 곤란한 반응을 보였고, 이혜영은 “할리우드 스타일로 가는 거다. 우리가 길을 열어줘야 다른 사람들도 편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이상민과 이혼 후 6년 후인 2011년 새로운 사랑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그는 “남편이 결혼 초 돈 때문에 많이 실망했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내가 그때 돈이 없었다. 이혼 후 내 인생은 처음부터 리셋이었다. 그땐 내게도 빚이 있었다. 그 빚을 청산하기 위해 드라마 예능 패션사업 홈쇼핑 등을 했다”고 답했다.
“‘내조의 여왕’ 드라마를 찍다가도 막 뛰어가서 홈쇼핑에 출연했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 이혜영의 설명. 나아가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빚이 사라지고 통장에 조금씩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조금씩 벌면서 행복하게 살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지분을 사회에 환원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10억을 기부한데 대해선 “그냥 돈이 꼴 보기 싫었다. 그래도 돈이란 중요한 거니까 좋은 일에 써서 없어진다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 기부를 했다”면서 “우리 신랑은 그 기사를 보고 ‘돈이 얼마나 많으면 10억을 기부할까’ 생각했는데 그때 난 거지였다”며 웃었다.
한편 현 남편과의 재혼으로 이혜영은 슬하에 딸을 둔 엄마가 된 바. 이혜영은 최근 딸이 제이지 비욘세 리한나 등이 소속된 세계적인 연예기획사에 입사했다며 “지금은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데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그 눈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이도 나랑 빨리 친해져야 한다는 게 눈에서 보였다. 아이의 그 눈을 보고 내 연예인 생활을 포기하는 게 아깝지 않았다”며 모성애를 전했다.
감춰 온 투병기도 소개했다. 폐암 진단 후 폐 일부 절제술을 받았다는 그는 “어머니도 하루 차이로 암 진단을 받아서 세상이 암 세상이었다. 어머니는 미국에서 나는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심경은 어땠나?”라는 질문엔 “주변을 정리하게 되더라. 2년간 그런 일을 겪고 지금은 많이 회복돼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아보려 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짠당포’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