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지금은 재미있는 OTT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 무엇을 볼지 고민되시나요? ‘TV리포트 신은주 기자’가 OTT 신작의 솔직한 후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드립니다. 소중한 휴일을 함께할 콘텐츠, 저와 함께 고민하시죠.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배우 김새론의 흔적을 최대한 지우려 했다지만 정작 공개된 작품을 보니 김새론이 여전히 주인공이다.
‘사냥개들’은 배우 우도환, 이상이, 김새론, 박성웅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해 올해 기대작으로 꼽혔다.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3번 이상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때는 ‘사냥개들’ 촬영 후반부 기간이었고 제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예기치 못한 출연 배우의 논란으로 ‘사냥개들’ 공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냥개들’은 올해 초 공개 예정이었으나 김새론 출연분 편집을 위해 무기한 연기됐으며 결국 6월 9일에 공개됐다.
‘사냥개들’ 측은 김새론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새론이 차지하는 역할이 너무 많다.
극중 김새론은 사채 판의 전설 최사장(허준호 분)의 후계자 현주 역을 맡았는데, 이야기가 전개되기 위해선 김새론이 맡은 배역이 꼭 필요했다. 제작진은 김새론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이끌기 위해서는 설정부터 대본, 이야기의 큰 흐름까지 바꿔야 했다.
최사장(허준호 분)이 현주의 경호원을 뽑고 있었기 때문에 복서로 있던 건우(우도환 분), 우진(이상이 분)이 사채판에 뛰어들게 됐고 현주가 쫓고 있던 사건을 건우, 우진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
김주환 감독은 최근 진행한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고를 쏟아부었다. 그것을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스토리 전개상 완전하게 (김새론 캐릭터를) 없애는 편집이 어려웠다.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며 완성도를 높이려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등장하는 김새론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다가도 ‘음주운전한 김새론 출연작’이라는 인식을 지우기 어렵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한편 김새론은 4월,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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