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이하늘이 “믿었던 사람들에게 느끼는 배신감이 크다”라고 고백했다.
13일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충격! DJDOC 이하늘! 죽은 나무처럼 살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이하늘은 게스트로 출연해 무당과 대화를 나눴다.
이하늘은 요즘 근황에 대해 “잘 지내려고 마음먹고 있다. 지금은 세상에 큰 욕심이 없다. 현재 생활에도 만족하고 사는 스타일이고 더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어린 시절, 무당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옛날에 박수무당 제안을 받았었다. 데뷔 전 10대 후반 때 무속인이 아는 형한테 ‘쟤 나한테 보내면 안 되겠냐’라고 했던 적이 있다. 그래도 음악이 좋아서 제안을 받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하늘은 지난 2021년 떠나보낸 친동생 고(故)이현배를 언급했다. 이하늘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계속 겨울이었던 것 같다. 죽은 나무같이 살았다. (이현배는) 형제 이상이었다. 내 동생 얘기를 2년 동안 안 꺼냈다. (동생의 죽음을) 알지만, 도망가는 것 같지만 생각을 안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삶에 낙도 재미도 없고 너무 허무하고 돈 때문에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는 데 의미를 못 찾았다. ‘과연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못 할 정도였다. 지금은 허무주의자같이 흘러가는 대로 무리 안 하고 욕심 안 부리고 산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하늘은 “연예인 하기 싫다”라고 밝혔다. 그는 “누구나 사람들한테 잘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 그러다 보니 내 알맹이가 없이 남의 시선으로 인해 내 행복의 기준이 바뀌는 것이다. 어느 순간 버려지는 유기견이 되는 기분을 너무 많이 받았다”라며 “사람들로부터 또 잊히고 싶지 않다. 올라갔다가 또 떨어지고 이런 것을 더 이상 경험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하늘은 가까이 있던 사람들로부터도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내 인생을 같이 걸었던 사람들한테서 오는 배신감을 많이 느낀다. 나는 그 사람들한테 많이 줬는데 조금 안 좋게 했다고 나보고 나쁜 놈이라고 한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명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늘은 “그 사람들을 공격하고 깎아내려야 내가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해명할 수 있다. 그게 싫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하늘은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래퍼 뱃사공의 항소이유서에 등장해 구설수에 올랐다.
뱃사공은 앞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선고 하루 만에 항소를 제기했다. 뱃사공 측은 “피고인(뱃사공)이 아닌 피고인의 소속사 대표였던 가수 이하늘과 그 여자친구 등 제3자와 피해자 사이의 갈등이 있었다. 그로 인핸 피고인이 합의에 이르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항소이유서는 뱃사공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여성 A 씨에 의해 공개됐으며 A 씨는 “끝까지 남 탓만 한다. 뱃사공은 의리도 없고 멋도 없다”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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