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아이돌을 준비하는 연습생들은 대개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고 싶은 꿈을 품고 있다. 대형 기획사에서 데뷔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도전을 했다가 떨어졌거나, 연습생 생활 도중 다른 소속사로 옮겨 오히려 더 큰 성공을 이룬 K팝 스타들도 있다.
최근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은 이무진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리무진 서비스’에 출연해 과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오디션을 봤었다고 밝혔다.
미연은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오디션을 봤는데 3차까지 올라갔다. 아무것도 보잘 것 없는 내가 3차까지 올라갔는데, 최종에서 떨어졌다”라며 “이 기회는 꼭 잡아야된다고 생각했고, 다시 오디션을 보면 3차까지 못 올라갈 것을 알고 있어서 회사에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서 빌었다. 새로운 데모 CD를 전해드리고 합격했다”고 밝혔다.
미연은 중학교 1학년 때 YG 오디션에 합격한 후 5년 간 연습생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미연은 JYP에서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현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옮긴 후 (여자)아이들로 데뷔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YG에 최고의 복수를 했다”, “떨어뜨려줘서, (여자)아이들 미연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형 기획사가 놓친 대표적인 스타는 단연 아이유다. 아이유는 과거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오디션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YP의 수장인 박진영이 이 사실을 알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라며 “당시 오디션 담당자를 찾아 징계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고 알려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아이유는 여러 번의 오디션에 도전한 끝에 로엔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붙었고, 2008년 ‘미아’로 데뷔했다.
특히 JYP는 아이유 외에도 현재 톱스타가 된 수많은 스타들을 놓친 것으로 유명하다. 방탄소년단 제이홉도 JYP 오디션에 참가해 인기상을 받았다. 그러나 JYP에서 데뷔를 하지 못했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3시간 동안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오디션에 합격해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했다.
JYP는 아이유와 제이홉을 비롯해 EXID 하니, 가수 효린, 배우 민효린, 하이라이트 이기광 윤두준을 놓쳤다. 그러나 박진영은 이에 대해 과거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다 아쉽지만 우리 회사에 있었다면 잘 됐을 거란 보장은 없다. 그쪽 프로듀서와 음악을 만났기에 잘된 것”이라며 “그분들이 나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맞는 분을 만나 잘된 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수 이효리는 데뷔 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캐스팅 됐었다. 과거 그는 SM에서 그룹 S.E.S 데뷔조 연습생으로 활동했었으나 연습생의 빡빡한 스케줄에 지치고 힘들어서 SM에서의 연습생 생활을 그만뒀다고 알려졌다. 이후 이효리는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고, DSP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핑클로 데뷔했다.
가수 선미도 SM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선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SM 오디션을 봤고, 연습생이 될지 말지 하던 찰나에 SM 직원 분이 소속사 이적을 하면서 JYP 오디션을 추천해줘서 JYP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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