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18번 홀 이글샷 아까워…메이저까지 좋은 느낌 이어갔으면”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김효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한 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부하이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몰아쳐 이틀 연속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고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작년 8월 AIG 여자오픈에서 전인지를 4차 연장 끝에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부하이는 두 번째 우승도 한국 선수와의 경쟁 끝에 따냈다.
전반을 2타 차 열세로 마친 김효주는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앞 조인 부하이가 11번 홀(파3)에서 타수를 잃으면서 잠시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2번 홀(파4)에서 3번의 퍼트 끝에 보기를 적어냈고 부하이는 곧바로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2위로 다시 내려갔다.
김효주는 17번 홀(파3)에서 2m 남짓 버디 퍼트로 막판 추격을 이어갔으나 부하이도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챙겨 거리를 벌렸다.
마지막 홀 이글이 절실해진 김효주는 세 번째 샷에서 약 24m짜리 칩샷 홀인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공이 홀을 살짝 비껴갔다.
이로써 투어 통산 6번째이자 이번 시즌 첫 우승 신고는 뒤로 미루게 됐다. 이번 대회 준우승은 올 시즌 김효주의 최고 성적이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18번 홀) 세컨드 샷 지점에서 (앞 조인) 부하이가 버디를 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무조건 이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칩샷이 홀에)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까웠다”고 돌아봤다.
김효주는 “1등은 못 했지만 다음 주까지 좋은 느낌을 이어가다가 그 다음 주 메이저 대회(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주 대회에서도 이번 주보다는 잘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은과 주수빈은 나란히 9언더파 204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인 첫 톱10에 오른 신인 주수빈은 “자신감도 많아지고 자존감도 올라간 것 같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힘을 내서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강혜지, 김인경, 이미향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22위다.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35)은 공동 39위(3언더파 210타), 같은 이름의 이정은(27)은 공동 54위(1언더파 212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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