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배우 안정훈이 항암 치료 중에도 자신의 매니저를 자처했던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원조 아역 출신 꽃미남 배우 안정훈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안정훈은 배우로서 가장 큰 조력자였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안정훈은 “어머니가 안 계셨으면 연기자로서 길을 갈 수 없었다. 지금은 소속사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매니저가 다 관리해주는데, 그때는 아역 배우들의 매니저는 어머니였다. 어머니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안정훈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다”며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가 빠져가는 데도 촬영장에 저를 케어하면서 다니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안정훈은 아픈 어머니의 헌신에도 어린 마음에 투정을 부렸던 일을 후회했다.
그는 “약을 달인 물인데 어머니가 그걸 촬영장 다니면서 마시려고 옷 가방에 넣어뒀는데 보온병이 열렸다. 제가 입고 촬영해야 할 의상에 약이 묻었는데 냄새가 독했다. 그래서 제가 ‘엄마, 이거 뭐야. 이걸 어떻게 입어. 냄새나서 못 입겠어’라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 그래서 물로 세척해서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땐 몰랐다. 그게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는데도 날 보살펴야 하니까 지방까지 따라다니면서 약을 드시던 건데 저는 그걸 몰랐던 거다”라고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안정훈은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그는 “어머니가 큰 수술만 3번 받으셨다. 세 남매가 돌아가면서 매일 안방에서 어머니 병간호를 했다. 그땐 너무 힘들었다. 시험 기간에 공부하다가 엄마 옆에서 졸면 엄마가 통증 때문에 신음하며 깨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정훈아’ 이렇게 부르시면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못 들은 척 자는 척했던 기억이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안정훈은 “너무 죄송했다. 어머니가 저한테 해주신 것처럼 아이들한테 똑같이 해주면서 대신 보답하고 싶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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