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타[아르헨티나]=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은중호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인 이스라엘과의 3·4위전을 앞두고 현지의 급격한 추위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2023 U-20 월드컵 3·4위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기온은 최저 1도, 최고 11도를 기록했다.
최고 기온이 20도 초반에 달했던 전날과 비교해 하루 사이 10도 정도 뚝 떨어졌다. 구름이 잔뜩 끼거나 매서운 바람이 불 때도 잦아서 이 경우 체감 온도는 더 떨어졌다.
한국과 지구 반대편인 이번 대회 개최지 아르헨티나는 6∼8월이 겨울에 해당한다.
대표팀이 라플라타에 온 이후 준결승전을 치를 때까지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대회 마지막 날을 앞두고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 모양새다.
3·4위전과 결승전이 이어질 현지시간 11일 라플라타는 최저 기온 0도, 최고 기온 12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3·4위전이 개최되는 오후 2∼4시대에도 10∼11도가량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측면 공격수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은 “어제보다 확실히 쌀쌀해진 것 같다”며 “몸 관리에 더 신경 써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달 초 시작한 브라질 전지훈련을 포함하면 한 달 넘게 바깥 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엔 3∼4일 간격으로 단판 승부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된 데다 추위까지 덮치며 마지막 ‘버티기’가 관건이 됐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회복이 안 되다 보니 ‘좀비’가 됐다. 그 싸움이 될 것 같다”며 “일단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살아있는 게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그동안 모든 것을 쏟아냈기에 충전들이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나 상대나 마찬가지 상황이라 정신적으로 더 준비된 팀이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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