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대표팀 공격수 이영준./사진=뉴스1 |
한국 U-20 대표팀 공격수 이영준(20·김천상무)이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자책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치른 준결승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후 이영준은 취재진과 만나 “찬스가 있었는데 내가 그걸 살리지 못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눈이 퉁퉁 부은 모습으로 등장한 이영준은 눈물 때문에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준은 “경기장에 한국 분들도 많이 와주셨는데 승리를 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남은 3·4위전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릴테니 더욱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투지를 보였다.
이날 이영준은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많은 활동량으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그는 대회 첫 패배를 맛봐야 했다.
한국팀은 전반 초반 일격을 당해 선제골을 내준 후 전반 23분 이승원이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주며 석패했다.
이영준은 이번 대회에서 박승호(19·인천유나이티드)와 함께 이번 U-20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됐다. 그러나 박승호가 온두라스전서 부상을 입어 대회 도중 조기 귀국하면서 이영준은 사실상 스트라이커로서는 거의 전 경기를 홀로 책임지는 입장에 섰다.
이에 대해 이영준은 “승호가 없는 만큼 내가 더 책임감을 갖고 잘 했어야 했다. 그 몫을 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며 자책했다.
한국은 이탈리아전 패배로 3·4위전으로 밀려났으나 이영준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2시30분 이스라엘과 3위를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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