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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무원연금공단의 해외자산 거래 증권사는 누가 될까. 자본시장 큰 손 공무원연금공단의 거래 증권사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 해외투자팀은 올 하반기 해외자산 위탁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선정 대상은 해외주식 및 해외 ETF(상장지수펀드)와 해외채권형 거래증권사다.
지난해 말 기준 공무원연금의 금융자산 운용규모는 6조1977억원이다. 거래증권사 선정을 준비 중인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자산은 8117억원, 5320억원으로 총 1조3437억원 수준이다.
공무원연금은 매년 두 차례 해외자산 위탁증권사들을 선정한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부문별로 각 6개사씩 선정한다. 평가 결과 기준에 부합하는 증권사가 없을 경우 기관 수를 조정할 수도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위탁운용사를 통해 현재 주식, 채권 거래가 진행되고 운용사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구조”라며 “이번 거래증권사는 반기마다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모두 공무원연금 거래사에 포함된 증권사는 4곳으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다. 이중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풀(pool)에 모두 선정됐다.
반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주식 거래증권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엔 제외됐다. 삼성증권이 빠진 해외주식 부문에는 미래에셋증권이 포함됐다. 해외채권 부분에선 지난해 하반기 씨티증권이 나간 자리를 대신증권이 차지했다.
공무원연금은 해외자산 거래증권사를 선정할 때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를 실시한 뒤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뽑는다. 평가항목은 수수료율(35점), 세미나 실적(15점), 내부통제(제재 등) 10점, 내·외부평가(각10점·30점) 등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무원연금은 자본시장의 큰손이자 3대 연금 중 하나로 거래사 풀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며 “제외된 증권사를 포함해 현재 선정된 증권사들도 재선정위해 모두 치열하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연금은 오는 14일까지 이번 해외자산 거래증권사 제안서 받고 심사를 거쳐 2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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