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영상 |
‘한블리’ 버스에 깔려 사망한 고(故) 조은결군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한블리 캠페인-스쿨 존 사고 제로’ 코너를 통해 故 조은결 어린이 하굣길 참변을 다뤘다.
지난 5월10일 수원시 호매실동에서는 스쿨존에서 한 버스가 신호를 위반하고 우회전을 했다. 그때 하굣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8세 조은결 어린이가 버스 앞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아이는 보행자 신호에 정상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도로엔 ‘어린이 보호 구역’이라고 또렷이 적혀 있었다. 비극적인 사고를 본 규현은 충격에 탄식을 내뱉었다.
아빠는 아이가 떠난 뒤 2주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날 야간 근무하고 아침에 퇴근해서 아이들 간식용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다. 갑자기 와이프한테서 사고 났다고 해서 뛰어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빠는 “버스 앞바퀴 밑에 은결이가 깔려있었고 바닥은 피투성이였다. 도착해서 처음 한 말이 ‘내 새끼 왜 이러냐’였다”라며 “수술하러 들어간 아이를 한참 기다렸다. 중환자실에 올라갔더니 은결이 얼굴에 흰 시트가 덮여있었다. 아이 얼굴에 멍 자국이 너무 많이 있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티빙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영상 |
이어 방송에는 조은결 어린이의 장례식 장면이 나와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아빠는 “까불이, 막둥이, 내 새끼.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여기서 뛰어놀던 것처럼 맘껏 뛰어놀기를. 그곳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 새끼”라고 마지막 인사를 보냈다.
사고를 낸 버스 기사는 민식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한문철은 “버스기사는 ‘난 빨간불을 못 봤다’라는데 황색일 때 멈췄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문철은 “조은결 아빠는 청원을 통해 횡단보도를 교차로에서 떨어뜨리자고 제안했다”며 “최소한 스쿨존에서만큼은 횡단보도를 교차로에서 멀어지게 하면 어떨까”라고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박미선 역시 “우리가 울고 안타까워하기만 하고 끝내면 안 된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도로 교통 관계자분들이 고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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