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AI 컴퍼니’를 추구하는 SK텔레콤이 지난해 2조4927억원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은 2022년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
2조 4927억원을 창출했다고 8일 밝혔다. 직전 연도인 2021년 2조1062억원과 비교하면 18.4%(3865억원) 높은 성과이며, 본격적인 측정이 시작된 2018년 이후 5년 연속 상승 중이다.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ICT 인프라와 고객 접점을 활용해 사회 안전망 구축과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AI 돌봄과 AI콜 등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보이스피싱 수발신을 차단해 고객의 피해를 줄이는 기술 등이 성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영역별로 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전년 대비 0.3%(57억원) 증가한 1조
9277억원 ▲‘환경성과’는 2.7%(29억원) 감소한 -1111억원 ▲‘사회성과’는 131.3%(3838억원) 증가한 6761억원으로 집계됐다.‘경제간접 기여성과’는 고용 확대와 사업군별 경영실적 등을 통해 높은 실적을 거둔 2021년 수준을 유지했다.
‘환경성과’는 5G망 확대 등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에너지 효율화 및 재생 에너지 적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유지했다. 특히 고효율 통신장비 개발 및 도입, 사옥 냉난방 조절 등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회성과’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성과를 총망라한 지표다. SK텔레콤의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한 ICT 기술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전했다.SK텔레콤이 지난해 2조4927억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AI 돌봄으로 어르신 500명 구조”…SKT, 지난해 사회적 가치 2.5조 창출
지난 2019년 출시한 ‘AI 돌봄’과 2020년 출시한 ‘AI 콜’ 서비스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됐다. 지자체와 치매안심센터 등을 중심으로 약 5만여명에 제공하고 있다. 5월 기준 AI돌봄 서비스 사용자는 1만7300명, AI 콜 사용자는 3만3000명에 이른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안부 확인 및 생활지원사들의 돌봄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AI 돌봄 서비스와 연결된 긴급 SOS 기능을 통한 구조건수는 누적 500건을 돌파하는 등 사회안전망 강화 효과도 크다. 사용자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와 같은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성스팸 차단 및 보이스피싱 전화연결 발신차단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보이스피싱 및 스팸·스미싱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피해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악성 앱 설치 링크 접속 차단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SK텔레콤은 현재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경찰청 제공 범죄 번호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전화연결 발신차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범죄 시도 총 10만4990건을 차단해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보이스피싱 예방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경찰청에 공유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지국, 유통망, 사옥을 비롯한 자체 인프라와 소방청,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 인프라를 활용하여 전국 7600개소에 지진감지 센서 네트워크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형 센서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무선 통신망 기반 지진감지 센서 네트워크다.
또 기상청 및 대학 연구기관에 지진피해 경감을 위한 초고밀도 가속도 관측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해 지진감지 및 조기경보 연구를 지원하며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ESG 경영을 이어가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를 통한 기지국 효율화, ICT 기반 온실가스 감축사업 확대 등 그린 네트워크를 통해 친환경 성장을 모색한다.
또 AI와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해 주주가치 보호·제고 등 거버넌스 고도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회사가 보유한 AI·ICT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하고,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2018년 이후로 5년 동안 꾸준히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측정하며, 사내업무 및 구성원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대표적인 업무 변화 사례로는 ▲조직 KPI 평가에 SV(사회적 가치) 측정 성과 반영 ▲투자 의사결정 시 ESG 요소 검토 프로세스 도입 ▲모바일 영수증 제공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 온라인 배당 조회 도입을 통한 주주 소통 강화 및 친환경 경영 실천 등이 있다.
또한 SK텔레콤 사내 기업문화 소통 채널에서 구내식당의 식자재를 ESG 우수 기업 제품으로 선정해 달라는 구성원 제안이 호응을 얻고 있을 정도로 ESG경영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해 쌓아온 ESG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여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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