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서 치킨 가맹점을 창업하려면 약 1억5925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 전문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28일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 데이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치킨 가맹점 최신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치킨 가맹점 월평균 매출이 높은 지역은 직장인이 많은 곳들이 대다수였다. 1위는 서울 중구 소공동(1억205만원)이었고 소공동과 인접한 서울 중구 을지로동(4위, 7211만원), 서울 중구 명동(6위, 6834만원)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홍대입구역 주변 거대 상권을 끼고 있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3위, 7942만원)과 서울 3대 도심 중 하나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9위, 6368만원)도 상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지역 중 서울이 6곳에 달한다.
경기도에서는 한화리조트와 3개의 골프장이 위치한 경기 용인시 남사읍(2위, 8583만원)과 통닭거리로 유명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5위, 7179만원), 판교테크노밸리 핵심 상권을 끼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8위, 6610만원)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구미시 양포동(5940만원)이 유일하게 월평균 매출 상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지역은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이 1호점을 낸 곳으로 이를 중심으로 다수의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이 집중 분포돼 있다.
월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서울 중구에서 치킨 가맹점 창업에 필요한 예상 비용은 1억5925만원이다. 첫 월 임대료로 약 580만원, 보증금 약 5800만원, 인테리어 비용 약 3580만원에 평균 권리금 약 5335만원까지 더한 수치다.
이는 매장 크기를 ‘대형(76㎡)’으로 설정하고 ‘중대형 상가(주용도가 상가이고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인 일반 건축물)’ 1층에 창업한다는 가정하에 산출됐다.
핀다가 오픈업을 통해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현황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로 조사한 결과, 가맹점 수는 연평균 11%씩 늘어난 반면 월평균 매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전국 치킨집 가맹점 수는 2019년 2만3687개에서 2020년 2만5347개, 2021년 2만7718개, 2022년 3만1982개로 집계됐다. 연도별 월평균 매출은 △2019년 1082만원 △2020년 888만원 △2021년 565만원 △2022년 699만원이다.
황창희 핀다 프로덕트오너(PO)는 “치킨집 창업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인식 때문에 상상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영역”이라고 했다.
이어 “치킨 가맹점 폐업자 수가 연간 3000명에 달할 정도로 더 이상 아무나 창업해서는 안 되는 아이템이 됐다. 벤치마킹할 수 있는 매장들의 매출 추이와 창업을 희망하는 상권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살펴보고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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