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사기’ 천우희가 나쁜 이들을 응징하는 ‘다크 히어로’로 떠올랐다.
천우희는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불공정한 세상을 향해 펼치는 로움의 ‘이로운 사기’를 시원하게 그려내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 ‘사이다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이로움은 공감보다는 효율, 타인보다는 자기 자신을,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사기’와 같은 약간의 불법도 서슴지 않고 이용하는 인물이다. ‘복수’를 정의로 이해하고 있는 그는 과공감증후군을 앓고 있는 무영(김동욱 분)과는 대치 선상에 서서 사건을 처리하기도.
로움이 아무리 모르는 타인의 핸드폰을 훔치고, 때로는 저명한 아동 심리 상담 전문가 코트니 권이라는 가짜 인물로 위장해 사기를 펼쳐도,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그가 사기를 벌이는 대상은 불법 영상을 제작 유통하는 몰카범이거나, 불법 보이스피싱 조직 등, 각종 편법으로 법망을 빠져나가는 범죄자들이기 때문이다.
평소 타인에게 관심 없는 듯 무감각한 얼굴로 상황을 관망하는 듯 보여도, 사건에 개입하는 순간 딴사람이 된 듯 바로 돌변하는 로움의 모습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천우희의 연기력과 만나면서 더욱 풍성해진다.
특히 지난 6일 방송에서 양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후 이를 사고사로 둔갑시켜 탄 보험금으로 호의호식하던 양부모를 도리어 사기로서 처단하는 로움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더욱 열광케 만들고 있다. 타인에게 안정을 주는 달콤한 목소리와 아동 심리 상담 전문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차분하면서도 정중한 말투는 그의 사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며 그의 말에 더욱 집중케 한다.
여기에 너무 가볍지도, 또 너무 무겁지도 않게 무게중심을 지키는 천우희의 탁월한 연기 조절은, 합법과 범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정의를 실천하는 로움의 행동에 설득력을 더하며 그의 편에 서게 만든다.
다양한 사건이 연이어 이어지는 가운데, ‘다크 히어로’로 변신한 이로운 사기꾼 이로움의 사이다 활약과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홀리게 만드는 천우희의 매력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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