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42분간 41득점(11리바운드 4도움), 그야말로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그런 요키치조차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볼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NBA 파이널에서는 덴버 너기츠가 마이애미 히트에 108-111, 3점차로 패배했다. 이로써 시리즈는 1-1 동률.
경기에서는 덴버의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분당 1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지휘했다. 1쿼터에서 23-26으로 뒤쳐지던 덴버는 2쿼터 10분을 남겨두고 30-29 역전에 성공했으며, 6점차로 57-51 리드를 다시 잡아냈다.
3쿼터에서 리드를 8점차까지 벌린 덴버, 그러나 마이애미의 4쿼터 대역전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마이애미는 4쿼터에만 36점을 몰아치며 25득점에 그친 덴버에 역전을 거뒀다.
4쿼터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팀 플레이였다. 공격에서는 스크린(픽앤롤)을 필두로 상대를 벗겨냈으며, 수비에서는 지역 방어를 기반으로 요키치를 3명의 선수들이 압박하는 협력수비를 통해 주 득점원을 꽁꽁 묶었다.
그 가운데서도 4쿼터에만 10득점을 뽑아낸 요키치의 눈부신 활약은 돋보였으나 그와 자말 머레이(8득점) 외 선수들은 단 7득점에 그쳤다. 4쿼터에서 주포 지미 버틀러(8득점) 외에도 던컨 로빈슨(10득점), 뱀 아데바요(7득점), 게이브 빈센트(5득점) 등 모든 선수들이 공-수 고루에서 활약한 마이애미의 득점 시트와는 정반대되는 결과였다.
특히 요키치의 개인 기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41득점이라는 압도적인 득점은 사실 ‘트리플-더블’보다는 빛이 바랄 수 밖에 없었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제공해 줄 기회가 적었던 관계로 요키치가 득점해야 하는 부담감이 늘었다는 것을 반증했다. 요키치의 트리플-더블 실패는 단순히 개인 기록이 아니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덴버는 오는 8일 오전 9시 30분 적지 FTX 아레나에서 예정된 3차전에서 이 전술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놓였다. 요키치를 도와줄 조력자 자말 머레이의 컨디션, 그리고 그 조력자가 흔들릴 경우를 대비한 ‘3옵션’을 위한 전술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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