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곧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다. 구단간 협상은 끝났고 세부적인 절차만 남았다.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겨둔 상황에 올해 여름 시즌 준비 과정이 들렸다.
토트넘이 셀틱FC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2023-24시즌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두 합의에 이르렀다. 계약 기간은 2+1년이다. 모든 옵션이 발동되면 2026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한다. 토트넘이 셀틱에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결정하면서 모든 합의는 끝났다”며 이적이 임박한 ‘HERE WE GO’를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름에 선수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해리 케인을 위해서 1군 선수단을 바꾸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으로 대대적인 방출 작업을 기대하게 한다. 위고 요리스, 이반 페리시치를 포함해 1군 선수들을 기꺼이 보낼 생각이 있다. 다빈손 산체스, 라이언 세세뇽도 포함된다”고 알렸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임대로 데려왔던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클레망 랑글레 완전 영입 옵션도 발동하지 않는다. 임대 이후 돌아오는 지오바니 로 셀소, 세르히오 레길론, 해리 윙크스도 방출 대상이다. 벤 데이비스와 에릭 다이어는 제안이 온다면 매각할 거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올여름 방출 대상자로 총 11명을 거론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유럽 톱 클래스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팀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이 됐고, 2018-19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후에 포체티노 감독과 동행을 이어갔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 여파로 팀 사기가 떨어졌다. 트로피를 원했던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과 작별하고, 조제 무리뉴에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선임했다.
콘테 감독 아래에서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없었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도 컵 대회에서 연달아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위태로웠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큰 변화가 없자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감독이 와도 안 된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결국 콘테 감독 경질을 선택했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도 반등에 실패하자, 라이언 메이슨에게 팀을 맡기는 ‘감독대행의 대행’ 촌극을 맞이했다.
결국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어떤 유럽대항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단장도 이탈리아 세리에A 시절 사건에 연루돼 토트넘을 떠났다. 올해 여름 새로운 감독 선임을 목표로 분위기 쇄신을 원했지만, 감독 선임도 쉽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 율리안 나겔스만 등 굵직한 감독과 연결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페예노르트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슬롯 감독이 유력할 거로 보였지만, 페예노르트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이후에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점접이 맞았고, 선임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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