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는 언제 한국 땅을 밟을까. 5월 말 퇴출된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의 빈자리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았다.
한화는 올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 등판 뒤 단 한 차례 추가 등판 없이 퇴출됐다.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는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5/ 10안타/ 8타점/ 출루율 0.174/ 장타율 0.163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특히 오그레디의 경우엔 한화 구단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반등을 기대했다. 4월 23일 2군으로 내려간 오그레디는 5월 11일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오그레디의 복귀 시점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경질과 최원호 감독 부임 시기와 겹쳤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 부임 뒤에도 오그레디의 부진 탈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5월 20일 다시 1군에서 말소된 오그레디는 5월 31일 웨이버 공시로 방출됐다.
결국, 한화 구단 설명에 따르면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 히터 유형으로 총 9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오그레디는 처참한 실패작이 됐다.
사실 오그레디 방출은 시간문제기도 했다. 옵트 아웃 옵션 실행이 주로 시작하는 6월에 맞춰 새 외국인 타자 영입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었다.
한화 손혁 단장은 오그레디 퇴출 결정 뒤 “새 외국인 타자 후보군을 2명 정도로 좁혔다. 상황에 따라 외야수가 아닐 수도 있다. 일각에선 얘기가 나온 베테랑 외야 자원은 아니다. 최종 논의가 끝난다면 더 자세한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단장은 “그래도 스미스 대신 온 산체스가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산체스가 긴 이닝 소화로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가주니까 불펜진도 아끼고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분위기다. 새 외국인 타자도 얼른 팀에 합류해 기존 타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오그레디 퇴출 뒤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은 초읽기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6월 들어서도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영입 발표는 조금씩 지체됐다. KBO리그 경기가 없는 6월 5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타자 영입 후보군에 있었던 선수들을 두고 여러 가지 변수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 가운데 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콜업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메이저리그 콜업이 된 선수가 언제 다시 마이너리그 내려와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다.
한화는 시즌 19승 3무 29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최하위 KT WIZ와는 1경기 차, 8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경기 차가 똑같다. 가을야구 진출권인 5위 두산 베어스와는 5경기 차다. 탈꼴찌 목표와 함께 극적인 가을야구 진출을 포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다.
결국, 팀 타선 응집력을 강화해줄 새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더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과연 6월 안으로 오그레디 대체자인 새 외국인 타자가 한국 땅을 밟아 이글스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림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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