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립스키까지 3명, 6언더파로 공동 1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천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5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으나 버디 6개로 이를 만회하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데이비드 립스키(미국)와 함께 공동 1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PGA 투어 통산 4승이 있는 김시우는 올해 1월 소니오픈 이후 5개월 만에 5승 달성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 선수로 PGA 투어 5승 고지를 밟은 선수는 8승의 최경주가 유일하다. 또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 역시 2007년 최경주뿐이다.
첫 홀 버디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2타를 잃었다.
전반 9개 홀을 이븐파로 마친 그는 11번 홀(파5)에서 공을 티샷과 세 번째 샷이 모두 물에 빠지는 바람에 또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곧바로 12, 13번 홀 연속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되찾았고 15번 홀(파5) 버디로 언더파 점수를 써냈다.
세계적인 톱 랭커 매킬로이, 그리고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립스키가 김시우와 함께 공동 1위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더 CJ컵 이후 8개월 만에 투어 24승째를 노린다.
립스키는 PGA 투어 우승은 없고 DP 월드투어 2승, 아시안투어 1승, PGA 2부 투어 1승의 경력이 있다.
단독 1위를 달리던 립스키는 17, 18번 홀 연속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김시우와 매킬로이에게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대회 최종일인 5일에는 김시우와 매킬로이가 한국시간 오전 2시 35분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시우는 “더블보기를 두 개나 했는데 언더파로 잘 마무리했다”며 “내일도 오늘처럼 끝까지 기다리며 경기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더 긴장되고 부담감이 있겠지만 꼭 이겨내고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5명이 1타 차 공동 4위에서 공동 선두 3명을 추격 중이다.
임성재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순위를 50위권에서 공동 14위까지 끌어올렸다.
3언더파 213타인 임성재는 선두와 격차도 3타에 불과해 마지막 날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욘 람(스페인)이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3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2위다.
김성현이 2타를 줄여 이븐파 216타를 기록, 공동 42위에 올랐고 안병훈은 2타를 잃어 1오버파 217타로 공동 4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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