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일 “한미일 3국간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 체계를 연내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 정상 간 합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3국간 안보 협력 수준을 한층 더 높여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고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해 현재 한미 간, 그리고 미일간 운영 중에 있는 정보 공유체계를 서로 연동시키기로 했다”며 “이것이 올해 내에 가동될 수 있도록 실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일명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회동했다.
이 장관은 “다양한 의견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며 “상당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회담장 분위기를 전했다.
3국 장관들은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구축 외에도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3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논의한 3국간 연합훈련을 강화하는 내용도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3국은 지난 DTT에서 미사일방어훈련과 대잠전훈련 정례화에 합의했으며, 지난해 10월과 올해 2·4월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미사일 방어훈련을 시행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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