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조시 팔라시오스가 소감을 전했다.
팔라시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7-5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하루”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팔라시오스는 7회 앞선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6-5로 뒤집은 상황에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55번째 경기 123타석만에 처음으로 때린 홈런이었다.
그는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내 첫 홈런이었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소감을 이었다.
상대 투수 지오바니 가예고스를 상대로 0-1 카운트에서 2구째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강타했던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서 욕심내지 말고 칠 수 있는 공을 노리자고 생각했다. 초구는 실투였는데 놓쳤다. 스스로에게 ‘다음에는 놓치지 말자’고 다짐했고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한몸에 받았던 그는 “머릿속이 새하얗다. 어땠는지 기억도 안난다. 비디오를 다시 봐야겠다. 몹시 흥분한 상태였던 것은 분명하다”며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홈런 공은 다행히 관중석에 떨어졌고, 구단에서 수배중이다. “구단에서 공을 찾고 있다. 공을 주운 팬에게 주기 위해 사인볼도 준비했다. 돌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 말한 그는 “공은 부모님께 드릴 것이다. 받으실 자격이 있다. 원래 오늘 오시기로 했는데 못오셨다. 내일은 오신다고 했다”며 영광을 부모님께 돌렸다.
데릭 쉘튼 감독은 “언제든 뭔가 체크 사항을 해낸 것은 기쁜 일이다. 그는 오늘 첫 홈런으로 이를 해냈다. 정말 멋지다.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그에게는 특별한 순간일 것”이라며 그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팔라시오스는 이날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수비 도중 파울 타구를 쫓다가 몸이 펜스 위로 넘어가며 관중석에 떨어진 것. 그는 웃으면서 “펜스에 부딪히면서 몸이 넘어갔다. 다친 사람은 없는지 확인했다. 나도 다시 경기에 돌아올 수 있어 좋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극적인 승리의 화룡점정을 찍은 그는 “오늘 승리는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 멋진 경기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며 다시 한 번 승리의 기쁨을 드러내며 행복하게 웃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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