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이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태권도연맹 제공)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박태준(19·경희대)이 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태준은 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스페인의 아릴로 바즈케즈(21)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2월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54㎏에서 우승한 박태준은 캐나다 오픈(2월), US 오픈(3월) 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뒤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로 평가받는 세계선수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1라운드 시작 41초 만에 몸통(2점)공격으로 선취점을 낸 박태준은 이후 몸통, 머리(3점)공격 등을 연달아 성공하며 8-0으로 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서도 박태준은 발과 주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6-3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박태준은 헤드기어를 벗고 이동철 코치와 뜨겁게 포옹했다.
시상식 후 박태준은 “국가대표가 되고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서 다 ‘할 수 있다’고 해주면서 믿어줬다. 힘들게 감량해 고민도 했지만 경기를 치르며 좋아졌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여자 46㎏급에 출전한 강미르(21·영천시청)는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중국의 왕샤오루(20)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졌다.
강미르는 “상대 선수의 키를 의식하고 거리를 두려고 했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많이 아쉽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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