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를 조용히 보냈던 넷마블이 기지개를 켰습니다. 하반기를 코앞에 둔 6월 1일 오전 10시, 넷마블 사옥 지타워에서 신작 3종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열었죠. 네이버 웹툰 대표작 <신의 탑> 기반의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넷마블 대표 프랜차이즈 ‘세븐나이츠’의 다섯 번째 작품 ‘세븐나이츠 키우기’, 그리고 넷마블의 신규 자체 IP ‘그랜드크로스’ 기반 첫 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등이 7월부터 9월까지 연이어 출시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게임별 소개에 앞서 단상에 오른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신작 3종에 대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 각각의 IP를 충실히 구현한 볼륨감 있는 스토리가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븐나이츠’는 국내에서의 인지도도 적지 않고, 방치형 게임에 대한 수요 역시 마찬가지다. ‘신의 탑’은 국산 인기 웹툰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최근 전략게임이 국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그럼 이번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출사표를 던진 넷마블의 신작 3종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쟁자는 웹툰과 쇼츠,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수집형 RPG 장르입니다.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하며, 충실한 원작 구현 및 재창조, 쉽고 빠른 플레이, 캐릭터 속성 및 포지션에 기반한 전략성 등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죠.
우선 충실한 원작 구현을 위해 원작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이 구사하는 각종 스킬을 게임에 녹여냈습니다. 재창조는 원작자 SIU 작가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데요. 예컨대 원작 초반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을 돕는 ‘하 유리 자하드’가 최하층을 방문하게 된 사연 같은 웹툰에선 다뤄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개발사 넷마블엔투 권민관 대표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PD가 저에게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게임이 아닌 웹툰, 쇼츠 콘텐츠이기에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는데요. 그래서 여가 시간에 틈틈이, 그리고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게임으로 구성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울러 성장 요소도 크게 간소화했는데, 이와 관련해 캐릭터가 아닌 캐릭터 배치 슬롯을 성장시키는 ‘신수 링크’라고 명명된 시스템을 언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략성은 캐릭터 고유의 속성과 포지션을 통해 구현했죠. 속성은 다섯 가지가 존재하며, 속성간 상성 수치는 비교적 높게 잡았다고 합니다. 아울러 포지션은 파도잡이, 창지기, 낚시꾼, 등대지기 등등 원작에서 착안한 총 9가지가 존재하며 각각의 역할에 맞는 스킬 구성으로 캐릭터 배치에 있어 심도 있는 전략성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한 예시로 녹 속성의 낚시꾼으로 청 속성 캐릭터의 카운터이자 딜러 겸 탱커인 ‘하 유리 자하드’, 녹 속성 카운터이자 딜러 겸 지원 역할의 마법사인 적 속성 파도잡이 ‘쥬 비올레 그레이스’ 등이 소개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론칭 일정은 미디어 쇼케이스 당일인 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정식 발매는 7월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주요 Q & A
Q. 웹툰 기반 게임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신의 탑> 기반 게임의 경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작품이 많은데요. 그럼에도 넷마블이 ‘신의 탑’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권민관 대표: 웹툰 기반 게임이 성공하려면 웹툰과 게임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충실한 원작 구현이 필요하죠.
저희가 <신의 탑>으로 게임을 만들게 된 이유는 원작 자체가 게임으로 만들기 좋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게임을 잘 만들면 원작도, 그리고 저희가 만든 게임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랜드크로스’의 선봉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하 ‘에이지 오브 타이탄’)는 MMORTS 장르 신작입니다. ‘그랜드크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체 IP로, 서우원 대표에 따르면 “현재와 미래, 이세계, 신화 등을 아우르는 세계관의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웹툰과 웹소설은 이미 선보인 바 있으며, 게임도 다수 개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1번 타자를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스토리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멸망 위기에 처한 이세계 왕국 왕녀의 기도로 서로 다른 차원을 잇는 균열 ‘그랜드크로스’가 발생하고, 이에 휘말려 이세계로 떨어진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여정을 다루며, 이를 애니메이션풍 비주얼 및 인게임 웹툰, 풀보이스 등 기존 MMORTS 장르 게임에서 보기 어려웠던 요소들로 풀어냈죠.
MMORTS 장르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영지를 보유하게 되지요. ‘에이지 오브 타이탄’ 속 영지는 성장시킬 수 있음은 물론,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꾸밀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5가지 기본 병종과 3가지 특수병종 등, 다양한 병종을 활용해 부대를 편성하고, 이들을 직접 컨트롤하며 지상전, 공중전, 해상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유 병과 특성 등을 보유한 결전 병기 ‘타이탄’, 월드 스킬 등 다양한 변수 창출 요소도 갖췄죠. 전투 콘텐츠는 300여 개의 던전과 보스전, 다른 유저와 협동하는 대규모 PvE와 연맹간 전투와 외교가 교차하는 PvP 등 여러 종류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오는 8월, 모바일과 PC로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입니다.
주요 Q & A
Q. ‘그랜드크로스’ IP와 관련해 앞서 선보인 웹툰, 웹소설은 어떤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어디까지 구체화됐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서우원 대표: 앞서 선보인 웹툰과 웹소설은 현재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다른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만들고 있죠. 아울러 게임의 경우 이번 ‘에이지 오브 타이탄’ 외에 2종을 추가로 개발 중이고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같은 확장 계획에 대해선 웹툰과 웹소설, 그리고 게임의 성과에 따라 준비하려고 합니다.
Q. MMORTS라는 장르가 생소한 IP를 알리는데 있어 적합한 장르인지에 대해 다소 의문이 드는데요. ‘그랜드크로스’의 첫 작품을 MMORTS로 만든 이유가 궁금합니다.
서우원 대표: 생소한 IP를 알리는데 있어 적합한 장르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저도 동의합니다. 사실 첫 작품으로 생각한 것은 수집형 RPG였는데요. 다만,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먼저 만들어지게 됐고, 출시하기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아울러 캐주얼한 전략게임을 표방하고 있기에,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접하고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섯 번째는 방치형,
’세븐나이츠 키우기’
마지막으로 소개된 작품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였습니다. 방치형 RPG 장르로, 개발사 넷마블넥서스 김정민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대해 “’세븐나이츠’ 시리즈 다섯 번째 게임”이라며, “바쁜 일상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손쉬운 게임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 시리즈의 핵심 게임성을 압축적으로, 그리고 손쉽게 전할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세로 화면에서 손가락 하나만으로 조작 가능하며, 반복적 파밍 요소는 대부분 배제, 육성의 즐거움은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방치형 ‘세븐나이츠’가 탄생하게 됐죠.
게임에선 귀엽고 아기자기한 콘셉트로 재탄생한 150여 종의 ‘세븐나이츠’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데요. 원작 속 특징을 최대한 살리면서 호불호가 없도록 세심히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원작 감성을 최대한 살린 일러스트도 함께 게임에 담아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했죠. 또, 이러한 영웅들을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수집 가능하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갖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핵심 재미인 전략적 덱 구성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에서 플레이어는 최대 10명의 영웅을 전투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투입 가능한 영웅의 숫자가 많은 만큼, 유저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덱의 가짓수 역시 다양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유저들은 나만의 영웅 조합을 활용해 모험을 즐기고, 다른 유저와 결투를 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올해 9월, 전세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권영식 대표의 언급에 따르면, 향후 진행할 공개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으며, 늦어도 9월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요 Q & A
Q.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로 방치형 RPG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정민 대표: 첫번째 ‘세븐나이츠’처럼 가볍고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유저들, 그리고 캐주얼한 유저들도 품을 수 있는 장르를 모색했고 그 결과 방치형 RPG를 채택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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