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영암 KIC에서 3라운드 열려…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볼거리’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시즌 잔여 경기 불참 결정…순위 싸움 ‘변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축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매년 단 한 차례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볼거리인 ‘피트스톱(pit stop)’이 이번 주말 전남 영암에서 팬들을 기다린다.
오는 3∼4일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리는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3라운드에서는 미캐닉들의 ‘환상 호흡’을 지켜볼 수 있는 피트스톱이 치러진다.
피트스톱은 레이싱 도중 머신이 타이어 교체와 급유를 위해 피트에 정차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슈퍼레이스 2라운드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번 3라운드는 피트스톱의 도입으로 다른 라운드 때보다 주행거리가 훨씬 늘었다.
보통 100㎞ 내외의 주행거리가 이번에는 160㎞로 연장돼 5.615㎞의 영암 KIC를 29바퀴(랩) 돌아야 한다. 기존 18랩에서 11랩이나 늘어 타이어 교체와 급유가 꼭 필요하다.
고속으로 장거리 주행을 하는 만큼 타이어 마모가 심해 지면과의 그립력이 떨어져 타이어의 교체는 필수다. 더불어 머신 연료탱크의 용량도 100㎞ 정도만 주행할 수 있어 중간에 보충을 해줘야만 한다.
피트스톱은 레이스 도중 1차례 이상 의무적으로 치러야 하고, 최소 1회 이상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교체 수량은 최소 2개 이상이다.
급유를 동시에 진행할 때는 앞바퀴의 교환만 허용된다. 급유구가 뒷바퀴 쪽에 있어서 사고 방지 차원에서 급유와 뒷바퀴 교체를 동시에 하지 못하게 했다.
피트스톱 시점과 타이어 교체 개수 등을 선택하는 전략이 기록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미캐닉들의 ‘환상 호흡’이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다만 F1 레이싱 수준의 ‘초고속’ 피트스톱은 기대하면 안 된다.
결정적으로 F1 머신은 타이어 휠이 중앙에 볼트 하나로 체결(센터록 휠 방식)돼 있지만, 슈퍼레이스 머신은 5개의 볼트로 타이어 휠을 조여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슈퍼레이스도 지난해 피트스톱을 처음 실시하면서 타이어의 센터록 휠 방식 도입을 고민했지만, 부품 확보와 예산 문제로 아쉽게 미뤄진 상태다.
더불어 이번 라운드에서 1위를 하면 드라이버 포인트 30점을 얻는다. 기존 라운드의 25점보다 5점이나 더 받을 수 있어 드라이버 포인트 싸움도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1∼2라운드를 치른 상황에서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이 3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이찬준(엑스타레이싱)이 34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창욱(엑스타레이싱)은 31점으로 3위다.
이런 가운데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가 3라운드부터 올해 잔여 경기를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 드라이버 포인트 선두인 정의철과 4위 김재현(27점)이 빠지게 돼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싸움에 큰 변수가 생겼다.
또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인 이은정이 소속된 L&K 모터스도 팀 사정으로 3라운드에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4일에는 영암 KIC에서 ‘2023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도 함께 열려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포르쉐 911 GT3 컵(3천996㏄·510마력) 차량으로 진행되는 원메이크(동일 차종) 레이스인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와 ‘가와사키 닌자’로 진행되는 바이크로 진행되는 ‘가와사키 닌자 컵’은 팬들의 질주 본능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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