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대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즌 14, 15호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는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이상 14개)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AL 홈런 1위 애런 저지(18개)와는 3개 차다.
오타니가 올해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맹타로 시즌 타율 역시 0.263에서 0.269로 올라갔다.
1회초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선 오타니의 방망이는 3회초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마이크 트라웃의 사구로 연결된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랜스 린의 초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오타니는 4회초 또 하나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미키 모니악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린의 6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시즌 15호포이자 시즌 첫 멀티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오타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테일러 워드의 2점포에 홈까지 밟은 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대타 채드 왈라츠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오타니의 이런 활약과 더불어 도합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타선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화이트삭스를 12-5로 대파했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30승(27패) 고지를 밟게 됐다. 화이트삭스는 23승 35패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제이미 바라아(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는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오타니를 비롯해 워드(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자레드 월시(5타수 2안타 3타점) 등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화이트삭스는 선발투수 린(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8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6패(4승)째. 핸저 알베르토(2타수 1안타 2타점)와 앤드류 본(4타수 2안타)은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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