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학교 폭력 혐의와 관련하여 이영하(두산)가 1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앞서 김대현(LG)도 군 복무 중 열린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결국 선린인고 당시 벌어졌던 학폭위 사건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이에 이영하는 재판 종료 직후 소속팀 두산과 재계약을 맺었고, 김대현은 이미 1군 무대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2015년 황금사자기 우승을 합작했던 선린인고 에이스 듀오는 다시 팬들 앞에 서게 된다.
피해자의 일관되지 않은 진술과 앞/뒤가 맞지 않는 사실관계
결국 가해자로 특정된 두 사람도 또 다른 피해자 됐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본지에서도 재판과는 별도로 당시 선린인고에 재학중이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바 있다. 과연 두 사람의 폭행/가혹행위가 있었는지, 그리고 피해자로 지정된 이는 어떠한 학창 시절을 보냈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놀랍게도 대부분 거의 똑같은 말을 했다.
“글쎄, 정말 모르겠다.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폭력이 이루어졌다면 모를까,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폭력이나 가혹행위는 없었다. 특히, (이)영하 형이나 (김)대현이 형은 오히려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좋은 선배였다.”
이영하는 재판 이후 “내가 좋은 선배는 아니었을지언정 법정에 설 만큼 잘못은 하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되려 졸업 후 대학/프로무대로 향한 이들은 두 이를 향하여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고 했다. 특히, 선린인고가 2015년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한껏 사기가 높여진 상태라 동문들의 응원과 지원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고 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오히려 “피해자로 특정된 선배가 무슨 생각으로 두 형들을 고소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되려 그 선배로부터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이)영하 형과 (김)대현이 형이 하루 빨리 억울함을 풀었으면 좋겠다.”라며, 당시 재판 상황에 놓인 두 이들을 향하여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쯤 되면 이영하/김대현 쪽에서도 반소를 제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영하는 재판 이후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모두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 이러한 송사를 치르는 것이 프로야구 스타가 된 이의 숙명과도 같은 것인지, 다소 씁쓸할 수밖에 없는 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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