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주권을 위해서 한국어 초대규모AI 가 필요합니다. 한국 기술 기반의 생성AI 기술이 없다면 외국 기업의 기술을 가져와야 하고 이는 다른나라에 부를 지불하며 ‘AI 식민지’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31일 올인원 AI(인공지능) 플랫폼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가 개최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성 AI 컨퍼런스 ‘GAA 2023(Generative AI Asia 2023)’에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는 AI주권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GAA 2023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카카오브레인, 허깅페이스, 코히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 국내외 16개 AI 기업이 참여한 글로벌 컨퍼런스다.
성낙호 이사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업무 생산성 혁신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며 “금융이나 의료, 법률, 제조 마케팅, 개발 등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생성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성AI 기술은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성 이사는 “우리가 좋은 AI 기술을 갖고 있지 않으면 외산 AI를 써야 하는데, 그 비용은 국내 GDP의 4% 수준일 것”이라며 “생성AI 기술을 가진 나라는 전기만 꽂아도 다른 나라의 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픈AI가 GPT4부터 기술을 공개하지 않는 등 사다리를 걷어차면 그때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며 한국어 초대규모 AI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AA를 주최한 뤼튼의 이세영 대표도 “국가의 AI 경쟁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국민 생산성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AI의 가치를 극대화해 모두가 참여하는 AI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뤼튼은 △챗 플랫폼 △뤼튼 스튜디오 △플러그인 생태계 등을 통해 넥스트 포털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뤼튼은 이날 뤼튼 플러그인 기능에 참여하는 20여개의 파트너사를 공개하고 전면개방하는 노코드 AI 툴빌더 ‘뤼튼 스튜디오’를 공식 공개했다. 또 최근 뤼튼이 채용한 국내 프롬프트 엔지니어 1호 강수진 박사(한국언어학/대화분석)가 무대에 올라 생성AI와 프롬프트의 의미와 중요성, 뤼튼의 프롬프트 비전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생성AI가 대부분의 일자리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카카오 칼로(Karlo)는 글자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기술”이라며 “예술과 창작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AI가 이 영역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임금 노동, 전문직 등 사람이 지능을 발휘하는 모든 영역에서는 AI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카카오브레인의 장기적 목표는 전문화되고 고도화된 영역에서 AI가 지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브레인은 의료 분야 중심의 생성형AI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일두 대표는 “전문 분야 중 하나인 의료 분야의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며 “CT, MRI 등 의료 영상을 보고 3~4년차 의사 수준으로 수초 내에 판독문을 생성해내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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