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디올뷰티 측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업로드한 게시물의 순서를 두고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팬과 국내 누리꾼이 설전을 벌였다.
지수의 팬들은 디올뷰티가 공개한 국내 유명인들의 사진 중, 지수를 가장 첫 번째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디올뷰티에서 가장 첫 번째로 공개한 인물은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다.
지난 28일, 디올뷰티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올해 5월 5일부터 6월 4일까지 개최되는 ‘미스디올’ 전시회를 홍보하면서 국내 유명인의 모습이 담긴 5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연아, 지수, 배우 이준호, 그룹 뉴진스 해린, 배우 정해인의 모습이 차례로 담겼다.
지수의 해외 팬들은 “김연아가 첫 번째로 담긴 것이 못마땅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해당 게시물에 “지수가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인데 왜 두 번째 슬라이드에 있는 것인가”, “글로벌 앰버서더를 두 번째 슬라이드에 넣는 것은 이상한 행동이다”, “이 게시물을 삭제하고 지수가 가장 첫 번째로 오게 해서 다시 올려라” 등 불만을 드러냈다.
‘지수가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이기 때문에 가장 첫 번째로 공개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것이 지수 팬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앰버서더가 모든 게시물에 가장 첫 번째로 공개돼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또한 해당 게시물을 업로드한 계정은 디올뷰티의 공식 계정이고, 누구를 먼저 게시물에 공개할지는 모두 디올뷰티의 권한이다.
어떤 이유에서 디올뷰티가 김연아를 지수보다 먼저 공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수의 팬들이 불만을 드러낸다고 해서 돌연 순서를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 지수의 팬들은 디올뷰티에 해당 게시물 순서를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원하는 바를 얻기는커녕 오히려 지수에게 민폐만 됐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럴수록 한국에서는 지수만 욕을 먹는다. 한국에서 김연아는 영웅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가 첫 번째 사진에 배치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모델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한국에 지수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김연아 모르는 사람은 없다”라며 지수의 팬들에 맞섰다.
지수의 해외 팬들이 지수를 ‘피겨 여왕’ 김연아와 경쟁하도록 만든 모양새다. 지수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김연아와 국내 팬들에게 미안하지 않을까. 팬들이 한 행동이라서 직접 나서서 사과할 수도 없고 가만히 있자니 김연아와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져 난감한 상황이 됐다.
그릇된 애정 표현이 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에게 얼마나 민폐가 되는지 알아야 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디올뷰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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