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방중 기간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고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방문이 이뤄지면 머스크 CEO는 3년 반 만에 중국을 찾게 된다. 그는 2020년 1월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행사에서 보급형 SUV ‘모델 Y’의 생산을 자축하며 춤을 춰 화제를 모았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 3~4월 머스크 CEO가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탈중국’을 고려하는 다른 서방 기업들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메가팩은 테슬라가 생산하는 산업 설비용 대용량 에너지저장 장치다. 메가팩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해 놓았다가 바람이 불지 않거나 햇빛이 비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테슬라의 새로운 공장은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도 이곳에 있다. 지난해 기가팩토리에서는 71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됐다.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테슬라 전체 매출의 약 23%는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에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자 이달 초 모든 차종의 가격을 2000위안(약 38만원)씩 올렸다.
머스크 CE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몇 가지 제약이 있다”면서 “수요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관계, 그리고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높이는 중국의 움직임 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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