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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신음하던 와이드너, 두산 상대로 데뷔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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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마침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와이드너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202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와이드너는 좋은 제구력과 더불어 최고 155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이 강점인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애리조나에서 활동했으며 빅리그 통산 성적은 49경기(107.2이닝) 출전에 2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다.

 NC 와이드너가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NC 제공
NC 와이드너가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NC 제공

지난 1월 NC와 손을 잡은 와이드너는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범경기 기간 허리 디스크 신경증 판정을 받은 것. 끝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그는 절치부심하며 치료와 재활에 치중했다.

지긋지긋했던 부상에서 벗어난 와이드너는 최근 퓨처스(2군)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18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와의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23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일전에서도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 총 투구 수는 76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측정됐다.

와이드너는 삼성전이 끝난 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지난번(18일 고양전)에 이어 건강하게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어 기쁘다. 특히 C팀(NC 퓨처스팀) 트레이닝 파트에서 심도 있게 관리해 줘서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며 “마운드에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지난 등판 때보다 잘 들어가 좋았다.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3개의 삼진을 잡아서 만족스러웠다. 곧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NC 역시 와이드너의 활약이 절실하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 한 때 선두 경쟁까지 벌였던 NC는 요 근래 들어 힘이 다소 떨어지며 22승 22패(29일 기준)로 5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에는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를 비롯해 송명기, 신민혁 등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선발진에 균열도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와이드너가 선발진에 연착륙한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 된다.

최근 만난 강인권 NC 감독도 ”와이드너도 분명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 만큼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회복해서 돌아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의 선전을 기대했다.

한편 두산은 이에 맞서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을 출격시킨다. 올 시즌 8경기(46이닝)에 나선 그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다. NC와는 올해 첫 맞대결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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