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앞으로 예정된 4차∼6차 발사에 오를 국산 위성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2025년으로 예정된 4차 발사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싣고 우주로 향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500㎏급 저궤도 위성을 민간이 주도하는 양산형 위성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위성 플랫폼을 개발하고 민간에 기술이전 함으로써 민간의 위성 개발 능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1, 2호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함께 개발하고, 3호부터는 KAI가 기술을 이전받아 총 3기를 개발한다.
3호는 우주과학 및 기술 검증을 목적으로 한 위성으로 우주에서의 세포 배양 실험, 우주플라스마 및 자기장 측정,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 카메라 실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차세대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이번에 발사된 차세대 소형위성과 연관성은 없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라는 단어를 처음 사업을 만들 때 붙이다 보니 소형위성과 중형위성 사업이 다른데도 비슷한 거 아니냐는 혼란을 일으키기는 한다”며 “추후 소형위성은 차세대를 붙이지 않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6년과 2027년으로 각각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와 6차 발사에는 초소형 위성 2~6호와 7~11호가 각각 실린다.
이들 위성은 100㎏ 이하 무게에 지상 1m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가진 위성으로 초소형 위성 군집시스템 개발 사업을 통해 쎄트렉아이[099320]가 개발한다.
1호는 시제기로 내년 초 타국 발사체로 발사하고 이후 위성들은 누리호를 통해 발사한다는 목표다.
한편 6차 발사에는 과기정통부가 새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포집 위성도 실릴 가능성이 크다.
포집 위성은 수명이 다해 우주를 떠도는 위성을 로봇팔 등을 이용해 포집해 처리하는 임무를 가진 위성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열린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위성에 접근하는 랑데부나 위성에 결합하는 도킹, 로봇팔 등 우주물체를 능동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공개하고 2027년까지 우주 실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회에 낼 예산안에 포집위성을 2027년 발사되는 누리호에 싣는다는 계획을 담은 예산을 신청했다”며 “예산안이 통과되면 위성을 만드는 게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으로는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귀환 프로젝트를 발표한 한국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등이 언급되고 있다.
포집 위성을 차세대소형위성 3호로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전과 같은 이유로 아직 정확한 이름이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관계자 설명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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