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LG의 선택, 전화위복됐나… 나간 선수는 마이너리거, 대신 뽑은 선수는 다승왕 도전

스포티비뉴스 조회수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승왕 도전에 나선 아담 플럿코 ⓒ곽혜미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승왕 도전에 나선 아담 플럿코 ⓒ곽혜미 기자

▲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나섰으나 험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앤드류 수아레즈
▲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나섰으나 험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앤드류 수아레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시즌을 앞두고 LG는 외국인 투수 재계약을 놓고 머리가 아팠다. 팀의 외국인 에이스였던 케이시 켈리(34), 그리고 2021년 좋은 투구를 한 앤드류 수아레즈(31)에게 모두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선수들이 쉽게 도장을 찍지 않았다.

당시 LG는 두 선수에게 소폭 인상된 재계약 금액을 전달했다. 선수들로서는 만족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러자 LG는 과감하게 다른 카드로 선회했다. 당시 눈여겨보고 있었던 우완 아담 플럿코(32)와 계약한 것이다. 남은 외국인 투수 슬롯은 한 장. 둘 중 하나는 계약할 수 없었고 켈리 측이 먼저 손을 잡았다. 수아레즈는 일본 무대를 선택하며 팀을 떠났다. 

수아레즈는 2021년 23경기에서 115⅓이닝을 던지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한 수준급 투수였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적어도 건강하기만 하다면 이 정도 피칭 퀄리티를 다시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반대로, LG의 플럿코 계약은 그만큼 이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 후 두 선수의 행보는 엇갈렸다. 수아레즈는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는 반면, 플럿코는 LG가 원하는 수준의 이상 성적을 뽑아내고 있다. LG로서는 건강 문제가 걸렸던 수아레즈를 포기한 것이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난 셈이 됐다. 분명히 모험이었지만, 그 모험이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도전했다. 하지만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했다. 불펜에서 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롱릴리프 자원으로 뛰었지만 28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다.

결국 수아레즈는 팀을 떠난다. 지역 유력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트리플A 멤피스에서 뛰던 수아레즈가 옵트아웃을 선언할 것’이라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수아레즈는 계약상 6월 1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면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있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그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팀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 수아레즈는 마이너리그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 수아레즈는 마이너리그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 올 시즌 다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플럿코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다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플럿코 ⓒ곽혜미 기자

수아레즈는 2018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0년까지 56경기(선발 31경기)에서 7승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LG에 입단할 당시 만 29세로, 많은 이들이 대어가 굴러왔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정착하지 못했고, 궁극적인 목표였던 메이저리그 재진입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불펜으로 원하는 팀이 있을 것으로는 보이나 언제쯤 빅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을지는 알 수 없다. 올해 트리플A 성적으로 보면 시간이 꽤 더 걸릴 수도 있다.

반대로 플럿코는 꾸준히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떨어지는 이닝 소화력에 고민이 컸지만, 중반 이후 피치 디자인과 슬라이더를 수정한 뒤 승승장구했다. 플럿코는 지난해 28경기에서 162이닝을 던지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건강한 수아레즈’였던 셈이다.

올해도 시즌 첫 10경기에서 60이닝을 던지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제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했고, 위기 상황을 잘 넘기는 노련미까지 과시 중이다. 시즌 초반 LG 선발 투수들이 죄다 흔들렸음을 생각할 때 플럿코는 LG 마운드를 지키는 ‘방파제’로서의 임무도 충실히 했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다승왕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었다. 플럿코는 지난해 15승으로 다승 공동 2위였다. 올해는 10경기에서 7승을 기록하며 에릭 페디(NC‧8승)에 이어 리그 단독 2위다. 플럿코 개인의 능력, 그리고 LG의 강한 팀 전력까지 고려했을 때 가능성이 제법 크다고 볼 수 있다.

트윈스 구단 역사상 다승왕 경력은 이상훈(1994년‧1995년), 김용수(1998년), 신윤호(2001년), 그리고 지난해 케이시 켈리까지 4명뿐이다. 플럿코가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면 LG의 그때 그 당시 선택은 대성공으로 끝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르브론+AD 70점 합작에도 졌다! LA 레이커스, 올랜도에 1점 차 패배…바그너, 종료 3초 전 역전 3점포
  • “김하성 강력한 수비와 테이블 세팅” 시애틀행 美 파격전망…개막전 1번·2루수 선발출전
  • "곧 토트넘에 입단한다는 그 한국선수가 대체 누구야?" 유명 영국매체 집중 조명
  • 노경은, SSG와 2+1년 25억원 잔류 계약 체결
  • KIA 스마일가이가 웃음을 되찾았다…내년엔 아프지 말고 18G·81⅔이닝 이상 힘내라, 힘차게 부활 시동
  • '베네수엘라에 패배' 대만, 미국 잡고 결승 진출 희망 살렸다…7회 5점 빅이닝→8-2 승리 [프리미어12]

[스포츠] 공감 뉴스

  • 홍명보 대신 1순위 감독으로 바뀌나…'결정적 증언' 터져 나왔다
  • 프랑스 유명 일간지 "이강인, 지금 정말 잘하고 있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은..."
  • 유수영·최동훈, RTU 결승전에서 UFC 계약 목표로 출전
  • '최악의 사령탑' 포스테코글루 '피해자' 손흥민 아닌 '가해자' 벤탄쿠르 옹호..."항소 결정 전적으로 지지"
  • 안양, 시상식도 잔치 예고…감독상 후보 유병훈 감독 포함 9개 부문 후보 배출
  • "불펜 & 유격수 보강, 꾸준히 고민"…'신인왕 출신' 정철원 품에 안은 롯데, 트레이드 먼저 제안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 ‘위키드’ 보고 나니, 더 생각나는 뮤지컬 영화 BEST 5
  • [위클리 포토] 여배우들의 하트 대결 ‘웜 미녀’ VS ‘쿨 미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먼저 떠난 동생의 아이들..” 90년대 스타의 애절한 사연

    연예 

  • 2
    스타트업 창업자·투자자 "내년에도 어렵다"…취해야 할 대책은

    뉴스 

  • 3
    '돌싱글즈6' 정명, 보민 父에 간택받았나… "너무 행복해" [TV온에어]

    연예 

  • 4
    '장동건♥' 고소영, 400평 럭셔리 별장서 소박한 '티타임'

    연예 

  • 5
    생후 일주일 신생아 숨져… 경찰 수사 착수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르브론+AD 70점 합작에도 졌다! LA 레이커스, 올랜도에 1점 차 패배…바그너, 종료 3초 전 역전 3점포
  • “김하성 강력한 수비와 테이블 세팅” 시애틀행 美 파격전망…개막전 1번·2루수 선발출전
  • "곧 토트넘에 입단한다는 그 한국선수가 대체 누구야?" 유명 영국매체 집중 조명
  • 노경은, SSG와 2+1년 25억원 잔류 계약 체결
  • KIA 스마일가이가 웃음을 되찾았다…내년엔 아프지 말고 18G·81⅔이닝 이상 힘내라, 힘차게 부활 시동
  • '베네수엘라에 패배' 대만, 미국 잡고 결승 진출 희망 살렸다…7회 5점 빅이닝→8-2 승리 [프리미어12]

지금 뜨는 뉴스

  • 1
    '텐트 밖은 유럽' 폼페이 목욕탕까지 방문한 멤버들 "활기찬 도시네" [TV온에어]

    연예 

  • 2
    당대표 개인 재판에 당력 총동원?…민주당 '이재명 로펌' 자처 '촌극'

    뉴스 

  • 3
    "800만 투자자 생각하라"…국민의힘, '코인과세 유예'로 거야 압박

    뉴스 

  • 4
    블랙스톤(BX.N), 랜시움 AI 구축에 5억 달러 투자

    뉴스 

  • 5
    "1634만원에 사는 가성비 SUV"…트랙스 크로스오버 '재고 떨이' 돌입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홍명보 대신 1순위 감독으로 바뀌나…'결정적 증언' 터져 나왔다
  • 프랑스 유명 일간지 "이강인, 지금 정말 잘하고 있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은..."
  • 유수영·최동훈, RTU 결승전에서 UFC 계약 목표로 출전
  • '최악의 사령탑' 포스테코글루 '피해자' 손흥민 아닌 '가해자' 벤탄쿠르 옹호..."항소 결정 전적으로 지지"
  • 안양, 시상식도 잔치 예고…감독상 후보 유병훈 감독 포함 9개 부문 후보 배출
  • "불펜 & 유격수 보강, 꾸준히 고민"…'신인왕 출신' 정철원 품에 안은 롯데, 트레이드 먼저 제안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 ‘위키드’ 보고 나니, 더 생각나는 뮤지컬 영화 BEST 5
  • [위클리 포토] 여배우들의 하트 대결 ‘웜 미녀’ VS ‘쿨 미녀’

추천 뉴스

  • 1
    “먼저 떠난 동생의 아이들..” 90년대 스타의 애절한 사연

    연예 

  • 2
    스타트업 창업자·투자자 "내년에도 어렵다"…취해야 할 대책은

    뉴스 

  • 3
    '돌싱글즈6' 정명, 보민 父에 간택받았나… "너무 행복해" [TV온에어]

    연예 

  • 4
    '장동건♥' 고소영, 400평 럭셔리 별장서 소박한 '티타임'

    연예 

  • 5
    생후 일주일 신생아 숨져… 경찰 수사 착수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텐트 밖은 유럽' 폼페이 목욕탕까지 방문한 멤버들 "활기찬 도시네" [TV온에어]

    연예 

  • 2
    당대표 개인 재판에 당력 총동원?…민주당 '이재명 로펌' 자처 '촌극'

    뉴스 

  • 3
    "800만 투자자 생각하라"…국민의힘, '코인과세 유예'로 거야 압박

    뉴스 

  • 4
    블랙스톤(BX.N), 랜시움 AI 구축에 5억 달러 투자

    뉴스 

  • 5
    "1634만원에 사는 가성비 SUV"…트랙스 크로스오버 '재고 떨이' 돌입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