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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간판 신유빈이 울고 웃었다. 여자단식에서는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여자복식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첫 메달을 확보했다.
신유빈은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중국)에 0-4(6-11 8-11 8-11 5-11)로 완패했다.
신유빈은 내심 이변을 기대했지만 현격한 실력 차를 확인한 한판승부였다. 신유빈의 말처럼 쑨잉사는 단단하고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선수였다.
그래도 신유빈은 좌절하지 않았다. 신유빈은 “어려웠던 경기”라면서도 “더 연습해서 다시 붙고 싶다. 덕분에 내 부족한 점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 연습할 때 보완할 점을 많이 찾았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패했지만 신유빈은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32강전에서 패색이 짙던 상황을 4연속 득점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인전은 탈락했지만 신유빈은 여자복식에서 고대하던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확보해 아쉬움을 달랬다.
신유빈-전지희 조(12위)는 이날 여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3-0(11-9 15-13 11-4)으로 제압하고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 대회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배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 여자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 단식이나 여자 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1년 김경아-박미영 조의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남자복식의 장우진-임종훈 조도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고 이상수-조대성 조 역시 남자복식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 복식에서만 동메달 3개를 확보해 최근 20년 동안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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