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부사관 9명, 전복 차량서 사고자 구조 등 신속 대응
(강릉=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해군 1함대 장병들이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차량을 발견하고 빠른 대처로 국민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군 1함대에 따르면 부대 소속 진봉기 준위 등 준·부사관 9명은 지난 20일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동해로 돌아오던 중 오후 4시 20분께 영동고속도로 여주 인근에서 추돌사고로 뒤집힌 차량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인근 갓길을 찾아 차를 세우고 119와 경찰에 연락해 사고 경위와 정확한 위치를 알렸다.
사고 차량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엔진 폭발 및 화재 발생 등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 서둘러 탑승자 2명을 구출했다.
또 역할을 나눠 사고 현장을 지나는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면서 사고 파편을 정리해 추가 사고를 막았다.
장병들은 구조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안정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조를 도운 임규호 중사는 25일 “국민을 위한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고자가 생명에 지장이 없어 다행이며 하루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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