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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 엄마·아빠, 미혼이나 무자녀 부부보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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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민의 오프라인 문화활동과 사회활동이 크게 늘며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으로 일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미취학 아동 엄마 아빠들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미혼이나 무자녀 부부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활동 크게 늘어…외국인 절반 이상 거주 희망

서울시민 문화활동 및 사회활동 참가율 변화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민 문화활동 및 사회활동 참가율 변화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2 서울서베이’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월15일부터 10월31일까지 서울시민 5000명과 서울에서 91일 이상 거주한 등록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의 일상 △서울 거주 외국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서울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엄마 아빠의 일상 등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

우선 전년 대비 지난해 서울시민의 오프라인 문화활동, 사회활동 등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면 중심의 문화 활동은 40.1%에서 54.3%로 14.2%포인트(p)로 증가했지만, 비대면 중심 문화 활동은 40.3%에서 34.5%로 감소했다. 사회활동도 친목회, 동창회 등 대면 중심 모임은 증가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은 16.1%에서 6.2%로 크게 감소했다.

신용카드 매출과 생활인구 변화 /자료제공=서울시
신용카드 매출과 생활인구 변화 /자료제공=서울시

코로나19 시기 위축됐던 신용카드 결제건수와 매출액도 2021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생활인구도 코로나19 유행과 동시에 감소해 2021년 최저점을 보였다가 회복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 거주 외국인이 경험한 차별 경험률은 38.1%로 2020년 53.1%에 비해 15%p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살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자녀 양육 및 교육 △경제활동 기회 획득 △주택 등 주거 공간 확보 순이었다. 서울 거주 외국인 절반 이상은 향후 서울 거주를 희망(56.3%)했으며, 서울 거주를 추천(57.1%)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돌봄 여전히 ‘아내 몫’…미혼·무자녀보다 행복지수 높아

미취학 자녀 가구의 가사 분담과 스트레스 주요 요인 /자료제공=서울시
미취학 자녀 가구의 가사 분담과 스트레스 주요 요인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의 엄마 아빠 돌봄·양육 환경을 들여다보면 자녀 양육은 여전히 아내의 부담이 높은 편이었다.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의 가사 분담은 외벌이 가구의 경우 아내가 78.8%, 맞벌이 가구는 아내가 51.2%로 주로 아내의 몫이었다.

이에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의 엄마 아빠가 느끼는 스트레스 1순위는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벌이, 맞벌이와 관계없이 아빠는 사회생활과 관련된 스트레스, 엄마는 가족 돌봄과 가사노동이 주요 스트레스였다. 해당 스트레스는 외벌이 가구 엄마가 맞벌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다.

엄마 아빠의 직장 여부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미취학 자녀의 돌봄 방식 1순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부모님, 친인척 순이었다. 또 서울시민의 일반적인 문화생활은 영화 보기였으나,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는 박물관 관람과 같이 교육적인 문화 활동을 상대적으로 많이 향유하고 있었다. 단 주중에는 TV나 영상시청이 60.6%로 실내 활동 위주였다.

서울시민의 외로움과 행복지수 비교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민의 외로움과 행복지수 비교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엄마 아빠가 느끼는 여가생활 만족도는 미혼, 무자녀 부부보다 낮았지만 행복지수(건강, 가정, 친구 관계, 사회생활)는 가장 높고, 외로움도 가장 낮았다. 아이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제한된 문화생활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있기에 누리는 기쁨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만 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울서베이 자료를 아이를 키우는 엄마와 아빠의 삶이 존중받고, 서울에 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정책 개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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