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타자들 못 친 거 찾아봐”…롯데 슈퍼루키 김민석의 독특한 취향

연합뉴스 조회수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유니폼 가장 먼저 팔아치운 ‘사직 아이돌’

“신인상 욕심나지만, 올해 가을야구가 가장 큰 목표”

롯데 신인 외야수 '사직 아이돌' 김민석
롯데 신인 외야수 ‘사직 아이돌’ 김민석

[촬영 이대호]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휘문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슈퍼루키’ 김민석(19)의 별명은 ‘사직 아이돌’이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 알아볼 때 인기를 실감한다”는 김민석은 자신의 별명이 마음에 든다면서도 정작 “좋아하는 아이돌은 없다”며 얼굴을 붉혔다.

무서운 속도로 유니폼을 팔고 있는 ‘완판남’ 김민석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만 들고 2군 내려가는 건 신경 쓰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계속 1군에 있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팀이 치른 37경기 가운데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홈런, 13타점, 18득점을 올리며 빠른 속도로 1군에 정착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프로 데뷔 첫 손맛을 봤고, 꾸준히 1번 타자로 출전하며 팀 공격을 이끈다.

그는 “관심도 많이 받고, 재미있다. 경기 때 홈이든 원정이든 똑같은 응원 소리를 듣는다는 게 롯데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2루타 날리는 이정후
2루타 날리는 이정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서 6회 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 키움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3.5.18 jjaeck9@yna.co.kr

김민석은 ‘제2의 이정후’라 불리는 선수다.

신장 185㎝에 휘문중-휘문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출신의 중견수 등 공통점이 많다.

그는 “이정후 선배와 일본야구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영상을 많이 봤다”며 이정후의 타격을 교본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조금 독특한 점이 있다면 타자들이 잘 친 장면뿐만 아니라 범타로 물러나는 영상을 주로 본다.

보통은 잘 친 영상을 찾아보기 마련인데 그들의 ‘실패 사례’에서도 배울 게 있다는 생각에서다.

‘논어’에 나오는 ‘세 사람만 지나가도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뜻인 ‘삼인행필유아사’를 떠올리게 한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두 스승으로 삼는 김민석만의 영상 감상법인 셈이다.

타자들이 못 치는 하이라이트 영상은 찾기 어려운지라 그는 “일부러 (전 경기 영상에서) 돌려보거나 반대로 투수 삼진 모음을 본다. 매일 보지는 않아도, 생각날 때 자주 본다”고 했다.

질주하는 김민석
질주하는 김민석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1회초 1사 1, 3루에서 4번 전준우의 외야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김민석이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2023.5.2 iso64@yna.co.kr

이제 김민석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많이 온다”며 이를 실감하고 있는 김민석은 “그 공을 참아야 실투가 오는데 그게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가장 어려운 공은 김광현(SSG 랜더스)이 던지는 슬라이더다.

김광현은 지난 20일 부산 롯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고, 김민석은 김광현에게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묶였다.

김민석은 “김광현 선배 슬라이더가 전부 스트라이크로 보이는데 나중에 보니까 다 볼이더라. 항상 자신 있게 준비하지만, 워낙 대선배라 상대하는 느낌이 달랐다. 그 슬라이더는 어느 좌타자가 와도 스윙했을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민석이 한 단계 성장하려면 리그 정상급 왼손 투수 공을 더 많이 상대해야 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야구선수로 본능이 좋은 선수다. 좌투수 상대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2루 훔치는 김민석
2루 훔치는 김민석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4회초 1사 1루에서 2번 고승민의 삼진아웃 때 1루주자 김민석이 2루도루를 시도, KIA 박찬호의 태그에 앞서 세이프되고 있다. 2023.5.2 iso64@yna.co.kr

김민석은 “습득력이 빠른 게 장점이다. 배운 게 내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빨리 버린다. 안 된다고 계속 끌고 가면 제 것이 없어진다”고 말할 정도로 벌써 자신만의 타격을 확립해가는 선수다.

이어 “힘 빼고 치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사람 본능이라는 게 공이 오면 강하게 올려 치고 싶다. 그걸 억제해야 한다. 그래서 연습 때는 ‘내야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순조롭게 1군에 정착 중인 김민석은 KBO 신인상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일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으니 욕심은 있지만, 아직 신경 쓸 때는 아닌 것 같다”는 김민석은 “가을야구 가서 경기하는 걸 가장 원한다”고 자신의 진짜 목표를 밝혔다.

김민석이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휘문중-휘문고 동기동창인 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남율이다.

김민석은 “아마추어 때 (청백전 등을 통해) 상대했을 때 안타를 하나도 못 쳤다. 이제는 해볼 만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4bun@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자발적으로 부족함을 채우는 문화" 호부지가 공룡군단에서 진짜 바꾸고 싶은 것…투손에서 심화, 창원에서 결실
  • '충격' 첼시 '역대급 유리몸' 등장...'또' 햄스트링 부상→레스터전 결장 예정,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
  • 심사위원 만장일치 MVP에 "무례하다다" 1위표 없이 '2번째 남자'가 된 24세 유격수
  • 딩하오, 삼성화재배 2연패…신진서 꺾고 우승 목표 세워
  •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LG 지옥훈련 성과 있었다→염갈량 만족 "백업 주전 성장, 기대만큼 잘 됐다" [MD이천]
  • '충격' 성골유스 이어 첼시 '핵심 MF'까지 빼온다...ATM, 1월 이적시장 영입 도전→선수도 이적 '열망'

[스포츠] 공감 뉴스

  • '충격' 성골유스 이어 첼시 '핵심 MF'까지 빼온다...ATM, 1월 이적시장 영입 도전→선수도 이적 '열망'
  • "한국 체육 부활 이끌 것" 유승민 전 IOC 위원, 대한체육회장 출마…12월 3일 기자회견 개최
  • “2045년까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깜짝' 놀랄 계획 공개했다
  • ‘한글로 선명하게’ 푸이그 새겨진 옷 입고 타격훈련…영웅들도 그를 원하고 기다리지만 ‘현실적 과제’
  • 김승기 감독 나이 프로필 사퇴 이유 수건 폭행 일어난 원인 무엇 놀랍다
  • 끝까지 모른다! 반환점 돈 WC 남미예선…아르헨티나 선두 질주↔브라질 5위 추락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치솟는 불길 속으로 성큼성큼…22명 생명 구한 새내기 경찰관 '폭풍 감동'

    뉴스 

  • 2
    日 사도광산 추도식에 차관급 참석…야스쿠니 참배 인물

    뉴스 

  • 3
    이찬원 픽 '톡파원 25시' 내 가장 가고싶은 여행지 1위는?

    연예 

  • 4
    [예산군 소식] 내년도 예산안 8246억 원 편성

    뉴스 

  • 5
    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설계공모 현장설명회 가져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자발적으로 부족함을 채우는 문화" 호부지가 공룡군단에서 진짜 바꾸고 싶은 것…투손에서 심화, 창원에서 결실
  • '충격' 첼시 '역대급 유리몸' 등장...'또' 햄스트링 부상→레스터전 결장 예정,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
  • 심사위원 만장일치 MVP에 "무례하다다" 1위표 없이 '2번째 남자'가 된 24세 유격수
  • 딩하오, 삼성화재배 2연패…신진서 꺾고 우승 목표 세워
  •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LG 지옥훈련 성과 있었다→염갈량 만족 "백업 주전 성장, 기대만큼 잘 됐다" [MD이천]
  • '충격' 성골유스 이어 첼시 '핵심 MF'까지 빼온다...ATM, 1월 이적시장 영입 도전→선수도 이적 '열망'

지금 뜨는 뉴스

  • 1
    경산시, '2024 경산시 읍면동 안전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뉴스 

  • 2
    SSG 노경은, 40세 홀드왕의 FA 잔류 계약

    연예 

  • 3
    한국 남자들 로망인 車 “드디어 나온다”… G바겐과 정면승부?

    차·테크 

  • 4
    에스티이지 'E-GENE', DPG 해커톤서 최우수·우수상 동시 수상

    차·테크 

  • 5
    포항 진미 ‘과메기·검은돌장어’ 알리는 행사 국회서 열렸다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충격' 성골유스 이어 첼시 '핵심 MF'까지 빼온다...ATM, 1월 이적시장 영입 도전→선수도 이적 '열망'
  • "한국 체육 부활 이끌 것" 유승민 전 IOC 위원, 대한체육회장 출마…12월 3일 기자회견 개최
  • “2045년까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깜짝' 놀랄 계획 공개했다
  • ‘한글로 선명하게’ 푸이그 새겨진 옷 입고 타격훈련…영웅들도 그를 원하고 기다리지만 ‘현실적 과제’
  • 김승기 감독 나이 프로필 사퇴 이유 수건 폭행 일어난 원인 무엇 놀랍다
  • 끝까지 모른다! 반환점 돈 WC 남미예선…아르헨티나 선두 질주↔브라질 5위 추락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치솟는 불길 속으로 성큼성큼…22명 생명 구한 새내기 경찰관 '폭풍 감동'

    뉴스 

  • 2
    日 사도광산 추도식에 차관급 참석…야스쿠니 참배 인물

    뉴스 

  • 3
    이찬원 픽 '톡파원 25시' 내 가장 가고싶은 여행지 1위는?

    연예 

  • 4
    [예산군 소식] 내년도 예산안 8246억 원 편성

    뉴스 

  • 5
    하동군 보건의료원 건립...설계공모 현장설명회 가져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경산시, '2024 경산시 읍면동 안전협의체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뉴스 

  • 2
    SSG 노경은, 40세 홀드왕의 FA 잔류 계약

    연예 

  • 3
    한국 남자들 로망인 車 “드디어 나온다”… G바겐과 정면승부?

    차·테크 

  • 4
    에스티이지 'E-GENE', DPG 해커톤서 최우수·우수상 동시 수상

    차·테크 

  • 5
    포항 진미 ‘과메기·검은돌장어’ 알리는 행사 국회서 열렸다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