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을 위한 버스전용차로가 오는 26일 개통된다. 김포지역 숙원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도 이뤄지는 등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김포시의 요청을 수용해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를 26일 오전 7시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개통 구간은 개화동로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부터 김포공항 입구 교차로까지 2㎞다. 운영 시간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5∼9시이며, 토요일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차로 조정을 통해 버스전용차로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차량 소통을 개선하고자 서울 진입 구간의 차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넓혔다. 또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도 설치했다.
지난달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대책회의’에서 서울시에 개화∼김포공항 구간을 즉각 전용차로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원 장관은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로 지정됐으나 서울시가 관할하는 개화∼김포공항 구간은 지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달 말 ‘교통운영 개선대책’을 내놓고 해당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5월 말까지 조속히 설치하기로 했다. 통상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는 최소 6개월 소요되는데 1개월여 만에 완공·개통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김포골드라인 혼잡 해소의 시급성에 따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다만, 인근에 고속도로 나들목, 지하차도, 교차로 등이 있어 버스전용차로 내 일반차량의 진·출입이 불가피하다는 한계가 있다. 또 출퇴근 시간대 1개 차로가 버스전용차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승용차 이용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윤 실장은 “버스전용차로 개통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 발생하는 경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5호선 연장 노선을 놓고 갈등을 빚던 김포시와 인천시는 지난 21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김포시와 인천 서구는 5호선 연장 사업의 전제조건이던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 문제와 노선 계획에 대한 견해차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 내용은 노선 계획에 대해선 대광위의 조정(안)을 반영해 충실히 이행하고, 건폐장에 대해서는 ‘인천시 서구의 영향권 밖으로 위치하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대광위는 조만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노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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