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8년 만에 컴백에서 임신 고백, 열애 공개까지, ‘강심장 리그’가 이슈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3일 SBS ‘강심장 리그’ 첫 방송에선 심소영 허동원 오지율 조정린 박지아 이효정 등이 출연해 토크 배틀을 함께했다.
‘강심장 리그’는 지난 2013년 막을 내린 ‘강심장’의 후속작으로 강호동과 이승기가 또 한 번 MC로 나서 토크 대결을 이끌었다.
이에 강호동이 “12년 만에 ‘강심장’으로 여러분들에게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 무척 떨린다”며 소감을 전했다면 이승기는 “난 떨림보다 설렘이 크다. 오랜만에 이 스튜디오에 왔고 강호동과 함께한다고 하니 좋다. 강호동만 믿고 간다. 잘 풀려도 강호동 덕, 안 풀려도 강호동 탓이라 부담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2년 만에 귀한답게 ‘강심장 리그’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토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추억의 스타들’의 등장이다.
예능인 출신의 기자 조정린이 그 주인공. 지난 2002년 데뷔 이래 예능인과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조정린은 현재 연예계를 떠나 TV조선 기자로 근무 중이다.
‘강심장 리그’ 섭외를 받고 한 달을 고민했다는 조정린은 “이곳은 내게 친정이다. 연예계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했던 방송”이라면서 “오랜만에 돌아와 보니 너무너무 신기한 게 MC들도 그대로도 스튜디오도 그대로다. 달라진 게 있다면 세월의 흔적”이라고 입을 뗐다.
지난 3월 2살 연상의 변호사와 웨딩마치를 울린 그는 “어릴 땐 많은 이상형들이 있지 않나. 그때 나도 어린 마음에 조인성처럼 멋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런 남자는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며 “그러다 보니 날 정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고, 그 사람은 내가 그렇게 좋다고 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진짜 신기한 게 나보고 너무 예쁘다고 한다”는 것이 조정린의 설명. 이어 조정린은 ‘강심장 리그’를 통해 첫 임신을 고백했고, 이에 김동현은 “초반부터 대단한 이슈를 ‘강심장 리그’를 위해 만들어줬다”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날아라 슛돌이’로 유명세를 탔던 지승준도 ‘강심장 리그’로 모처럼 얼굴을 드러냈다. 무려 18년간 연예계를 떠나 있었던 그는 “그땐 어린 나이라 내게 관심을 주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학교에도 날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선생님들이 당황했을 정도였다”며 이른 유명세를 인한 고충을 전했다.
이어 “마침 중2병이 왔을 때 가족들과 캐나다로 여행을 갔는데 자연스런 해방감을 느끼고 잠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깜짝 열애고백도 이어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 오지율은 “남자친구가 있다”는 고백으로 출연자들을 웃게 했다.
그는 “옆 반 친구다. 집이 근처라 같이 하교하다가 내가 먼저 ‘너 나 좋아해?’라고 하니 ‘응’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사귈래?’라고 해서 조금 정신 차리고 ‘응’이라고 했다”며 “남자친구는 운동을 잘한다. 그리고 내가 TV 나와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강심장 리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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