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난적 텍사스 레인저스를 잡았다. 배지환도 타석에서 소득이 있었다.
피츠버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경기 6-4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첫 경기 가져가며 25승 22패 기록했다. 텍사스는 29승 18패.
8번 2루수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4타수 1안타 2삼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출루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54가 됐다.
시작이 좋았다. 1-0으로 앞선 2회 상대 선발 데인 더닝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오스틴 헤지스가 잘맞은 타구 날렸으나 중견수 정면에 걸리며 잔루가 됐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동료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4회 2사 2, 3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6회 2사 1, 2루에서는 바뀐 투수 조시 스보즈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2 카운트에서 3구째 몸쪽 떨어지는 커브에 속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조너던 에르난데스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텍사스 선발 데인 더닝(5 2/3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피츠버그 선발 루이스 오티즈(7 2/3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가 모두 잘했다.
내용은 오티즈가 더 좋았다. 더닝이 3회와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린 사이 오티즈는 7회까지 4개 피안타를 산발로 내주며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피츠버그가 2회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2루타와 연이은 진루타로 먼저 한 점을 냈고, 텍사스는 6회 선두타자 레오디 타베라스의 안타에 이어 폭투와 연이은 진루타로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승부의 균형은 7회 무너졌다. 피츠버그가 2사 이후 다섯 타자가 연속 출루하며 5점을 뽑았다.
이 득점은 한 점도 나지 못할 뻔했다. 2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된 것.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주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발이 포수 태그보다 더 빨랐던 것이 확인돼 판정이 번복됐다.
이어 등판한 조 바를로우 상대로 헤이스가 볼넷 출루하며 베이스를 채웠고, 투쿠피타 마카노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 순식간에 6-1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8회에도 다시 한 번 비디오 판독의 덕을 봤다. 무사 1, 2루에서 타베라스의 땅볼 타구 때 1루 세이프 판정을 아웃으로 바꾸며 병살을 완성했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오티즈는 이 변살 이후 마르커스 시미엔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내줬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 투구 내용 보여주며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텍사스는 9회 피츠버그 마무리 데이빗 베드나를 상대로 조시 영이 투런 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좁히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피츠버그의 앤드류 맥커친은 1회 우전안타를 때리며 피츠버그 선수로만 통산 1500안타 기록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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