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父, 떠나시기 전 2주 입원…챙겨준 ♥제이쓴 고마워”

/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코미디언 홍현희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살뜰히 챙겨준 남편 제이쓴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에서는 어머니와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배우 동현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동현배는 매운탕 외식 데이트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동현배 어머니는 TV를 보는 아들 몰래 설거지를 시작했다. 부엌에서 난 소리에 동현배는 벌떡 일어나 “내가 할게”라고 나섰으나 어머니의 만류에 어쩔 줄 몰라했다.

동현배는 “엄마 설거지할 때 힘이 나도록 노래를 틀어주겠다”며 곁에 서서 노래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MC들은 어머니의 설거지를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닌 옆에 서서 노래를 부르는 동현배의 모습에 “나같으면 과감하게 뺏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동현배는 설거지를 마친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 어머니가 좋아하는 팝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동현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계셨는데 무척이나 외로워 보였다. 집에 무뚝뚝한 아들과 아버지가 있으니, 그 뒷모습이 외로워 보였다. 그때부터 어머니랑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동현배 어머니는 아버지가 어린시절 자주 불러줬던 ‘Sad Movie’를 떠올린 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수학여행에도 따라왔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동현배 어머니는 “저희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갈 때 같이가신 사람이었다. 딸이 수학여행 설악산 가는데 아버지가 쫓아간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을 것”이라며 “제가 큰딸인데 엄청 관심이 많으셨다. 친구들이랑 등산 간다고 하면 아버지가 다 준비해서 데리고 가셨다. 수영장도 가고 계곡도 갔다. 친구들은 너무 좋았다고 지금도 그 얘기를 한다. 근데 나는 너무 싫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아버지께) 왜 그랬냐고 못 물어봤다. 지금은 현배하고 이런 기회가 있어서 속얘기를 나누는데, 나는 아버지한테 못 물어봤다. 그게 좀 후회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데프콘은 “돌아가시면 후회가 많이 남는 것 같다”고 했고, MC 홍현희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홍현희는 “아빠가 뭘 좋아하고 어딜 여행하고 싶으신 지 저는 한 번도 질문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병원에 딱 2주 계시고 돌아가셨는데, 그때 제이쓴 씨가 저희 아빠와 그런 대화를 많이 해줬다. ‘어디 여행 가고 싶으셨어요?’, ‘어릴 적 꿈이 뭐였어요?’ 대신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남편 제이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