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대구회관식당 가자미 회덮밥
울진군 근남면 울진북로 168
회덮밥 12,000원, 도로변 주차
울진 왕피천 공원 케이블카 근처 맛집인 대구회관식당에서 내 돈 주고 내가 사 먹은 가자미 회덮밥 이야기입니다.
가자미가 맛있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4~6월 산란기를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자미는 뼈째 썰어 세꼬시 막회로 먹어도 좋고 밥과 갖은 채소와 새콤달콤한 초고장에 비벼 회덮밥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얼음 동동 뜬 찬물을 부어 말아 먹으면 물회가 되니 처음부터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생선이 가자미이죠.
이뿐이면 울진 앞바다에서 잡힌 가자미가 들으면 섭섭하다는 푸념 한 바가지는 들을 각오를 해야 할 터. 꾸덕꾸덕 말린 가자미를 석쇠에 노릇하게 구워내면 밥도둑으로는 엄지척입니다.
울진 왕피천공원 근처 대구회괸식당 가자미 회덮밥
오늘은 지난주 울진을 찾았을 때 왕피천공원에 가서 왕피천 케이블카도 타고 즐거운 울진 여행을 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 울진 왕피천공원은 소나무 우거진 숲 사이로 솔바람기차 타고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도 괜찮고 동물농장을 찾아 귀여운 동물 먹이주기 체험도 참 재미있었던 울진 여행 방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울진 왕피천공원에서 케이블카 타고 망양정 해맞이공원에 올랐던 기분은 최고였는데요. 오래도록 울진 여행의 추억으로 남을 만한 가장 핫했던 울진 여행지였습니다.
울진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울진 왕피천공원 글은 아래 포스팅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국도 7호선을 달려 울진 왕피천공원 근처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터라 먼저 길 옆에 있는 대구회관식당을 찾았습니다. 식당 상호가 회관 식당이라 내부가 넓을 것으로 짐작은 했지만 역시나 탁자 사이 간격도 널찍해서 옆 사람 방해받지 않고 쾌적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식후 빠질 수 없는 커피 믹스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셀프 미니 카페가 있어 인상적이었는데요. 깔끔하게 종이컵과 커피 믹스, 냉온정수기를 비치해 놓아 언제든지 무료로 마실 수 있게 준비한 사장님의 센스가 보통은 아니었습니다.
요즘 워낙에 시장 물가가 고공 행진 중이라 예전에는 대부분 식당에서 무료 서비스로 주던 믹스 커피 한 잔도 없앤 곳이 많더라고요. ᅲᅲ
탁자마다 냅킨과 물티슈를 비치한 것도 대구회관 식당만의 장점이었는데요. 아이와 함께 온 엄마들 입장에서는 이런 센스이면 감동이죠.
울진 맛집인 대구회관식당은 대체로 단체 손님 위주로 식당 영업을 하는 탓에 대부분 메뉴는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했는데요. 혼자 온 1인 손님을 위한 메뉴는 회덮밥과 갈비탕이 준비되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탁자에 앉자마자 바로 회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은어튀김, 막회, 울진 골뱅이무침, 생선구이, 문어회 등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요리 사진이 벽을 가득 채워 군침이 절로 났는데요. 울진 왕피천공원 진입하기 전 왕피천 대교를 건너자마자 찾을 수 있는 대구회관식당은 울진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다양한 생선을 활용해서 요리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오픈형 주방이라 식당 청결 상태며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코로나 시대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메뉴는 포장 판매도 하고 있더라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회덮밥 1인분이 식탁에 차려 졌습니다.
회덮밥 한 그릇 주문했는데 따라 나온 반찬이 무려 7가지, 7첩 반상을 받았습니다. 가자미 회 한 그릇과 맑은 콩나물국, 참나물 무침 한 접시, 마늘쫑, 표고버섯볶음, 미역무침, 오이 볶음, 배추 볶음과 김치, 초고추장은 별도 용기에 담겨 식성대로 양을 조절할 수 있게 한 것도 좋았습니다.
회 종류는 어떤 생선을 쓰는지 궁금해서 여쭤보니 가자미회라고 하였는데, 요즘 한창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가자미가 최고로 맛있을 계절이라고 하더군요.
가자미는 울진이나 7번국도 해안도로를 타고 연결되는 영덕 포항 울산 감포항 등지에서는 ‘미주구리’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름으로 불리는 생선으로 우리말로는 기름가자미, 물가자미라 부르기도 합니다.
각종 채소를 깔고 뼈째 썬 가자미를 올린 다음 김가루를 올려 내온 가자미 회덮밥 한 그릇은 양도 푸짐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스테인리스 식기를 쓰지 않고 유기그릇을 사용하는 것도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이채와 배, 청양초, 무순을 깔고 그 위에 두툼하게 막 썬 가자미회를 올리고 마지막에 김가루를 올린 대구회관 식당 회덮밥은 지금 다시 보아도 군침이 넘어가는데요.
무엇보다 파릇파릇한 무순을 올린 것이 신의 한수였지요. 보기에도 좋았지만 쌉싸름하고 매콤한 무순 맛이 가자미 회의 비린 맛을 잡아주어 회덮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순에는 소화를 도와주는 아밀아제 성분이 들어 있어 회나 고기를 먹을 때 곁들이면 좋은 새싹채소인데요.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 K도 풍부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통증 완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탱탱한 울진 가자미 살 점 한번 보세요.ㅎ
먼저 가자미 살을 한 점 초고추장에 찍어 맛을 음미해 봅니다. 두툼하게 썰어져 내온 가자미 회 한 점을 입안에 넣고 씹으니 탱탱한 가자미살이 씹을수록 고소하고 뒷맛은 달큼한 것이 이래서 가자미회 한 접시가 여름 별미로 통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몇 점은 그대로 먹으며 가자미 살 본연의 맛을 음미하다가 밥이 식을 때쯤 반 공기를 넣고 함께 비벼줍니다. 이럴 때 반드시 식은 밥을 넣는 것이 좋은데 너무 뜨거운 밥을 넣으면 생선 살이 비비는 동안 살짝 익어 신선한 회덮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치댄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생선 살, 채소가 어우러지도록 비벼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합니다. 한 술 크게 떠 입안으로 가져가니 가자미 세꼬시 회의 고소함과 적당히 새콤달콤한 양념 초장, 그리고 살짝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청양고추와 무순의 쌉싸름까지 어우러지며 입안에서 한바탕 난장이 벌어집니다.
적당히 먹은 다음 나머지 남은 공깃밥을 전부 넣고 다시 버무려 대구회관식당 회덮밥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겨봅니다. 여기에 찬물만 부으면 물회가 되니 또 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연히 찾은 울진 왕피천공원 케이블카 근처 맛집인 대구회관식당에서 울진 앞바다 한상을 제대로 맛보고 왔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청정 자연이 있고 울진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맛있는 울진 여행 저와 함께 떠나보실라 예!
대구회관식당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울진북로 168 대구회관식당
울진왕피천공원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17
왕피천케이블카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공원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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