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훌리오 우리아스(26)가 결국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다저스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우리아스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5일짜리 IL에 올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우리아스의 IL 등재 시기는 지난 19일로 소급 적용된다.
19일은 우리아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고 6실점 한 날이다.
당시 우리아스는 2-0으로 앞선 3회말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해 전세가 뒤집혔다.
2사 후에는 후안 예페스-놀런 고먼-폴 데용에게 ‘백투백투백’ 홈런을 두들겨 맞아 순식간에 6실점 했다.
2016년 입단 이후 다저스가 공을 들여 키운 좌완 에이스 우리아스는 2021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다승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7로 내셔널리그(NL)에서 평균자책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피홈런이 심하게 증가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23홈런을 내줬던 우리아스는 올해는 10경기에서 14홈런을 허용했다.
연속타자 홈런도 벌써 4차례나 맞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우리아스가 24일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불과 몇 시간 뒤 우리아스의 IL 등재를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의 뜻과 달리 다저스 프런트에서 우리아스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게 되는 우리아스는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멕시코 대표로 출전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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