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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 놓친 아스널 아르테타 감독 “정말로 슬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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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감싸 쥐고 괴로워하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얼굴을 감싸 쥐고 괴로워하는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는 많은 열정과 믿음을 쌓았지만, 결국 부족했습니다.”

19년 만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복귀를 눈앞에서 날린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감독은 “이제 고통스러운 치유의 시간이 남았다”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아스널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023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 허용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1경기를 남긴 2위 아스널(승점 81)은 3경기나 남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85)와 격차를 좁힐 수 없게 돼 EPL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르테타 감독은 ESPN과 인터뷰에서 “정말 슬픈 날이다. 지난 10개월 반 동안 싸워왔고, 그중 9개월 반을 선두에 있었지만, 오늘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맨시티는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제 치유해야만 한다.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을 다시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힘겨운 한 주를 앞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대부분을 1위 자리에서 보낸 아스널은 4월에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의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맨시티에 선두를 내줬고, 최근 또다시 2연패를 당해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었지만 끝내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한다”라며 “우리는 모두 이기려고 모였고, 나 역시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모자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전 우승을 내주게 된 결정적 순간을 묻자 지난달 리버풀과 웨스트햄에 연속으로 2-2 무승부에 그쳤던 31~32라운드를 떠올렸다. 두 경기 모두 아스널이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동점을 허용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3-1로 이겼더라면 모든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 우리는 실점이 너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horn90@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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