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연애 예능의 원조 ‘하트시그널’ 시즌 4가 기대 속 첫 방송을 마쳤다. 역대급 비주얼, MZ 버전의 새로운 ‘썸’으로 화제성을 모았지만 정작 방송에 대한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지난 17일 채널A ‘하트시그널 4’ 방영된 첫 회에선 베일에 싸인 청춘 남녀 출연자들이 공개됐다. 시그널 하우스에 모인 이번 시즌 출연진의 비주얼은 소문대로 ‘역대급’이었다. 남성 출연자 신민규, 한겨레, 유지원과 여성 출연자 이주미, 김지영, 김지민은 간단히 통성명을 나눈 뒤 첫인상에서 가장 호감을 느꼈던 이성을 꼽았고, 저녁식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다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문자를 보냈다.
첫 회부터 불꽃튀는 쟁탈전이 벌어졌다.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매운맛이었다. ‘전지현 닮은 꼴’로 주목을 받은 여성 출연자 김지민은 첫인상 투표에서 0표로 굴욕을 당하자 남성 출연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이를 눈치챈 다른 여성 출연자 이주미, 김지영은 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김지민의 독주를 막으려고 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했던가. ‘하트시그널 4’는 출연진의 각기 다른 매력을 조명했으나 시청률을 잡지는 못했다. 17일 첫 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0.5%,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입소문을 타기 전 방영됐던 ‘하트시그널 1’ 첫 회 시청률(0.7%)보다도 낮다.
특히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ENA, SBS Plus ‘나는 SOLO <나는 솔로>‘에 뒤지며 ‘원조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에 오점을 남겼다. 이날 ‘나는 SOLO <나는 솔로>‘는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하트시그널’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각종 잡음에 시달렸다. 성폭행 혐의, 음주운전 적발 등이 그것이다. 이번 시즌은 시작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교제 대상이 있는 여성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다. 이에 대해 채널A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연예계 데뷔 등용문으로 방송을 이용한다는 의심까지 더해지고 있다. 방송의 본래 취지인 사랑을 찾기 위해서가 아닌, 스타성을 얻는 데 목적을 두고 출연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트시그널’ 출연자 일부는 방송으로 이름을 알린 뒤 연예 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방송인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방송을 통해 얻은 인지도를 활용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거나 각종 사업을 성공 시키며 스타와 같은 파급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높은 화제성 만큼 잡음이 끝이지 않는 ‘하트시그널 4’. 지금의 관심이 위기가 될지, 아니면 기회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4’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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