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상 이유로 2년간 미사용 개인계정 삭제
미국 구글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2년간 사용하지 않은 개인 계정을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삭제한다.
구글은 16일(현지시간) “스팸이나 피싱과 같은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계정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며 ‘휴면계정’ 삭제 방침을 밝혔다.
삭제 대상이 되는 계정은 최소 2년간 사용하지 않은 ‘개인 계정’이다. 학교나 기업이 사용하는 계정은 삭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구글은 해당 조치 시행 전 이메일 등을 통해 삭제 대상이 된 계정 이용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글 측은 “‘휴면계정’은 2단계 인증 등 보안 조치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거나 유해 콘텐츠 확산에 악용될 위험이 높다”며 계정이 삭제되면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은 물론 구글 포토, 드라이브, 캘린더, 문서 등 각종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정 삭제를 원치 않으면) 계정에 로그인하거나 이미 로그인한 경우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 등을 이용해 계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루스 크리첼리 제품 관리 부사장은 “휴면계정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오래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계정에 비해 2단계 인증 설정 비율이 10분의 1 이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도 최근 ‘휴면계정’ 삭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8일 트위터 휴면계정에 대한 삭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작업으로 팔로워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한 달(30일)간 로그인 이력이 없는 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고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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